- “광주광역시장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철회하라”…임실군민 총 궐기대회 참석
- 1천여 군민 참여 속 대규모 집회, 이용호 국회의원 등 정치권・사회단체 등도

 

심 민 임실군수는 11일 “광주광역시가 토양정화업 변경등록을 철회할 때까지 군민들의 결의를 받들어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심 군수는 이날 오후 1시 임실군민체육회관 앞에서 개최된 광주광역시장의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철회를 위한 ‘임실군민 총 궐기대회’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임실군민의 크나큰 분노와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법적・물리적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오염토양 반입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2・11 임실군민 총 궐기대회는 군민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 민 군수와 신대용 군의장, 이용호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한완수 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 및 반대투쟁위원회 및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각급 사회시민단체들이 대거 함께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투쟁은 행정과 의회, 민간 협치에 의한 임실군 자치행정 실현과 지역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주민자치 배양, 광주시 압박을 위한 임실군민의 결집, 타지역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장기투쟁을 펼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이뤄졌다.

심 군수는 이 자리에서 “광주광역시에 여러차례에 걸쳐 등록철회를 요청했는 데 사업주가 미동조차 않고 있는 현실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토양정화업체에 불법 반입된 오염토양을 3월 말까지 전량 반출하지 않을 시 교량철거도 불사할 것을 대내외에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군은 우선 조치로 지난 1일 토양정화사업장 진입 하천교량에 20톤 이상의 중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구조물을 설치한 바 있다.

 

만약, 금년 3월 말까지 오염토양을 반출하지 않을 경우 진입부 하천 교량을 철거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신덕면 수천리에 위치한 토양정화업 공장부지는 옥정호와 불과 2.1km 상류에 위치해 있는 점, 옥정호가 정읍과 김제. 우리 임실군민이 매일 4만3천 톤의 식수원으로 공급하는 상수원임이 강조됐다.

또한, 옥정호는 환경부로부터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대 국가지정 습지 예정지로 추진하고 있는 ‘태극 물돌이 습지’가 있는 중요한 환경자원임을 대내외에 거듭 알렸다.

 

심 군수는 “임실군의 생명줄인 옥정호에 오염된 토양이 옥정호로 유입되면 상수원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는 3개 시군 지역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대한 재앙이 불 보듯 뻔하다”며 “3만 임실군민의 이름으로 반대투쟁위원회와 함께 토양정화업 등록 철회를 쟁취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임실군 신덕면에 입지한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철회를 위해 작년 11월 29일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반려한 데 이어 올해 1월 7일자로 광주광역시를 상대로 토양정화업 변경등록 취소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달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양정화업 관련 법 개정을 촉구, 현재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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