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이 기해년 설 프로그램으로 윷점을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이다.

걸·모·걸이 나오면 행인득로(行人得路·나그네가 길을 얻었다), 도·모·걸이 나오면 사생복생(死生復生·죽은 이가 다시 살아남)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설 프로그램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연다.

최명희문학관 장성수 관장은 “설 연휴에 문학관에 온 관람객들이 다채롭고 풍성한 체험행사를 즐기면서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 전주·전라도 문학에 대해 좋은 인상과 소소한 기쁨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명희문학관은 4일이 월요일로 정기휴관일이지만, 설 연휴로 개방하고 7일 대체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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