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철학을 갖고 있는 안종성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공한다고 해서 반드시 자유로운가…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유를 찾는가’
-배영고 동문들 행정고시 합격하고 장성 진급등 ‘경사’
-배영고 7회 양민수 해군 준장 진급…10회 임재수 부안해양경찰서장 취임

배영고 안종성교장은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이 그의 교육 철학이다.

안 교장은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해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생각’과 ‘실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학생 개개인에게는 즐거움이 있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는 보람이 있으며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는 행복한 삶이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에대해 배영고 안종성교장은 “우리가 ‘상호의존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이를 위해 관계를 소중히 하면서 학업과 진로에 힘쓰면 가정에서, 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로서 필요하고 원하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장은 “우리 배영인들이 진정한 자유인이고, 자존감을 지니길 원한다면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율에 의한 자유를 추구하길 기대한다”며 “향기로운 삶을 향유하는 멋진 배영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우리 학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교장 선생님의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요?

"내가 원하는 것을 네가, 네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얻기 위해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합니다. 

학생들은 욕심과 아집으로 채워진 항아리도, 금가고 깨진 항아리도 아닌 빈 항아리와 같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큰 항아리 안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누구든지, 언제든지 마음껏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 ‘배영인답게, 배영답다’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인가요?

"고 성계 김화섭 선생님께서 ‘자립’을 건학정신으로 학교를 설립하셨는데, 이미 토지개혁 이전에 농민이 토지를 소유하도록 자신의 농토를 무상분배하셨습니다.

더 나은 나라를 위해 더 필요한 사람에게 가진 것을 나누는 넉넉하고 큰 마음, 청소년 교육의 큰 뜻을 펼치게 하시려는 정신이 지금의 배영다움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읍 배영고는 자립과 상호의존적 인간 ‧ 진정한 자유인의 길을 걷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배영답다”를 “멋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 즉 자신감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배영인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교생이 입학 후 체험하는 두승산 등반, 한라산 백록담 등반, 음성꽃동네 봉사체험활동, 지리산 천왕봉 등반, 해양수련활동, 40여개의 자율 동아리활동, 호연지기를 기르는 유도수업 등 지덕체의 조화로운 활동을 통해 배영답게 젊은 청년이 된다고 봅니다.

우리 학교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되는 기초체력을 기르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려는 정신과 실천이 뚜렷한 학생에게는 ‘태양의 후예상’[체]을,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위한 질서와 예절 바름을 실천하는 학생에게는 ‘신사의 품격상’[덕]을, 자신의 학습 향상 노력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좋은 학습도우미를 실천하는 학생에게는 ‘배영노벨상’[지]을 수여합니다.

조화로운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학생이 ‘자랑스런 배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영고 학생들이 꼭 해야 하고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학생 시절에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대학과 번듯한 직업인이 되어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생활을 하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르트르는 “성공한다고 해서 반드시 자유로운가?”라면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유를 찾는가?”라고 묻습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쓰고 싶은 여가 시간에도 우리는 관계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맺는 관계가 많아지고 확장되면 될수록 관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짐으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계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찾는 것이 정말 자유일까요?

"우리는 치과의사가 되어 다른 사람의 입을 수천 번 들여다볼 수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하는 요리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배영고 7회 양민수 해군 준장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진정한 자유란 타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가꿔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배영고 동문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배영고등학교(교장 안종성)는 18일 “동문 양민수 씨(배영고 7회)가 지난달 22일 하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해군 준장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양 준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세종대왕함 함장과 합동참모본부 핵・WMD 대응능력과장을 거친 후 해군 준장으로 진급했다.

양 준장은 세종대왕 함장 취임 후 2014년 7월, 모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3S(Smartship, Smile, Simple)'에 바탕을 둔 자신의 지휘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양 준장은 “'강자·약자의 진화상 요법'을 응용, '강자와 약자가 함께 합력하는 전통 계승을 위해 강자는 약자를 보살피고 지도하여 강자가 되게 하고, 약자는 강자를 존중하고 도와서 더 강자가 되도록 합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속도경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배영고 재학 당시 수학을 가르쳤던 前 배영고 오세철 교장은“운동을 좋아하고 특히 축구를 잘해서 인기가 많았으며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배영고는 지난 8월 임재수 동문(10회)의 부안해양경찰서장 취임, 10월 김범석 동문(26회)과 유승현 동문(27회)의 행정고시 최종 합격, 배영고 동문팀의 SBS 고교동창 골프최강전 통합 3위 입상 등 최근 동문들의 잇단 낭보에 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대해 공태웅교감은 “긍정의 큰 힘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학생들을 마음껏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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