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장터’ 수익금 위안부 할머니들 위해 기탁
'배려와 존중으로 함께 성장하는 우림인'을 학교비전으로 삼고 있는 전주우림중학교(교장 배주열)에서는 학생회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쓰여지는 뜻깊은 기부활동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지난 11월 16일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장터’에서 ‘기림의 날’ 부스 등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운영한 결과 수익금 2,000,000원이 마련돼 “재단법인 정의기억연대_20만 동행인캠페인”에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우림중학교는 8년차 혁신학교로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월별 인성 교과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해 5월~6월 주제인 ‘존중과 평화’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꽃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일본군 위안부 꽃별 프로젝트’ 라는 소규모 모임이 결성돼 역사, 국어, 미술, 음악, 영어교과의 교사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과한 수업을 계획해 수차례 협의를 통해 진지하고 사려 깊은 활동이 이루어졌다.
또한 먼저 역사시간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영상 및 도서를 통해 정보를 얻은 다음, 이에 대한 느낌을 감상문, 편지쓰기 또는 그림 등으로 표현하고, 미술시간에서는 위안부 할머니이야기에 관한 주제를 모둠별로 이야기 구상 및 스토리보드 활동지를 구성하고 인상적인 그림 동영상을 만들어 낸 후, 영어과에서는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나옥분 할머니의 유엔 영어 연설을 공부하고 외국인 대상으로 평화소녀상의 이야기를 영어로 들려주는 어린 소년의 활동을 보며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토론한 후,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지하는 개인별 영어포스터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교과는 5개월의 장기프로젝트로 일제 강점기 대중가요 분석 및 그 시절의 애환을 국어 시간의 희곡작성 도움을 받아 뮤지컬로 제작했다.
또한 전교생은 7월 ‘허스토리’ 단체영화 관람을 통해 역사적 인식을 같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런 수업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11월 학생회 주관으로 실시한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장터’를 통해 수익금을 마련하게 됐고 한다.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수요시위가 열리는 것을 알고 12월 12일 탐방일자를 정하고 염원을 담은 천연염색 스카프를 제작하고 목에 감고 온마음을 담은 피켓을 만들어 서울에 도착, 뿌듯하면서도 가슴 아픈 마음으로 크게 소리 내어 외쳤다.
전주우림중학교 학생회장(3학년 정은선)은 추위 날씨 속에서도 많이 인파가 나온 것에 대해 놀라웠다며 “일본정부에서는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역사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대답 없는 긴 싸움 속에서 맞서 싸우는 할머님들이 존경스럽고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작게나마 목소리를 내는 것뿐이라 죄송스러울 따름이지만...” 이라며 울먹였다.
전주우림중학교는 12월 14일(금) 2학기말 자기개발시기 학사 계획에 따라 오전에는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기림의 날’ 프로그램을 오후에는 어깨동무학교 어울림프로그램 ‘세계인권선언의 날’ 운영을 통해 올해를 마무리 짖는 “인권우호적인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