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수공예, 이탈리아 밀라노서 가치와 우수성 ‘활짝’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 주최사인 GEFI의 안토니오 인티리예타 회장(왼쪽 두 번째)와 장수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밀라노 무역관 관장(왼쪽 세 번째)이 전주관을 둘러보고 있다.

전주 수공예 상품이 세계적인 장인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그 가치와 우수성을 뽐내며 해외 수출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9일간 이탈리아 밀라노 로피에라에서 개최되는 ‘2018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에 참가해 이탈리아와 유럽시장에 전주 수공예의 우수한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밀라노 장인 상품 박람회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B2C 소비재 전시회로 150만여 명의 이탈리아와 유럽의 현지인들이 방문해 전주 수공예에 대한 유럽 시장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의 주최사인 GEFI의 안토니오 인티리예타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관수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밀라노 무역관 관장(왼쪽 첫 번째)이 윤규상 장인의 작품 제작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34만 평방미터의 전시장에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3천여 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 수공예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주 수공예’(Discover Korea with Jeonju's Crafts)라는 주제로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전주 수공예 51품종을 선정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

전주 수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진출 기회마련을 위해 참가한 전당은 박람회를 찾은 유럽과 이탈리아 현지 소비자에게 전주 수공예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와 실제 판매를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전시 3일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전주 수공예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물론 유럽 여러 언론 매체들도 전주관을 방문해 자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전시된 전주 수공예품들을 촬영하는 등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당은 공예품 판매와 더불어 전주 수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장인의 지우산과 낙죽장 이신입 장인의 부채도 같이 전시했으며, 윤규상 장인의 작품 제작영상을 상영해 지우산에 담긴 그 가치를 유럽 현지에 소개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무료 한지 엽서 체험과 전주정신 ‘한국의 꽃심 전주’를 소개하는 한글 멋글씨 퍼포먼스도 진행,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전주 수공예품을 관람하고 있다.

퍼포먼스와 전주관을 관람한 전시 주최사 GEFI의 안토니오 인티리예타(Antonio Intiglietta) 회장은 “한지로 이렇게 많은,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한옥트레이나 나무 스피커 등의 목공예품은 디자인도 훌륭하고, 실용성도 뛰어나다”며 전시 관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위해 전당과 협업한 장수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밀라노 무역관 관장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모를 통해 이미 경쟁력이 검증된 전주 수공예품을 밀라노 장인상품 박람회에 소개해 준 것에 대해 밀라노 무역관 관장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공예품 판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박람회 참가를 통해 판로가 개척될 수 있도록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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