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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성일 추도식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빛날 것"
투데이안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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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8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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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등 유족 및 팬 500여명 참석 
-엄앵란 "영천에 우리의 역사를 남길 것"

   
 

"오늘 정말 영원무도하게 안방을 얻었습니다." 

한국영화계의 별이자 대부인 고(故) 신성일(81)의 추도식이 7일 오전 11시 경북 영천시 괴연동 630번지 성일가에서 열렸다. 

그가 숨을 거둔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한 켠에는 '영원한 청춘스타'로 불린 고 배우 신성일이 있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부인 엄앵란(82)을 비롯해 아들인 강석현, 딸 강수화·강경아, 배우 안재욱, 자유한국당 강석호·이만희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이 열리 전인 오전 10시부터 성일가 앞마당에서는 고인의 하관식이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하관식을 바라보던 유족과 고인의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하관식이 끝난 후 오전 11시부터 배우 안재욱의 사회로 본격적인 추도식이 시작됐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도사 및 추모식 낭독, 추도공연, 유족대표 인사,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재욱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영화뿐만 아니라 뮤지컬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 DIMF 뮤지컬 폐막식에서 시상 후 단체사진 말고 개인적으로 사진 찍자고 한 것이 마지막 모습이다. 이젠 아프지 말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추도식의 시작을 알렸다.

고인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후 59년간 총 52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수 많은 영화와 관련된 상을 수상했다. 

   
 

그는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뮤지컬 발전에도 이바지하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까지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아왔다. 

또한 2007년 처음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초창기부터 중책을 맡아 행사의 격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7월9일 열린 DIMF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유준상,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등에게 '올해의 스타상'을 직접 시상하기도 했다. 

추도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이철우 지사는 추도사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큰 별이었던 고인과 이별의 슬픔을 나눈다"며 "고인은 힘들고 어렵던 60~70년대 수 많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시절에도 자주 찾아보며 존경하는 선배로 모셨다"며 "고인은 별의 도시 영천에 머물면서 경북을 빛내는 진정한 스타이다. 고인은 떠났지만 이곳 영천의 하늘에서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오늘 우리는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시대를 초월한 대배우 신성일의 가는 길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그의 지치지 않는 삶은 작은 도시 영천에 숨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은 "문화는 커녕 먹기도 힘들었던 그 시절 존재만으로도 설렘과 기쁨을 줬던 고인을 추도한다"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대표 배우였던 고인의 숨결을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슬프지만 이제 우리의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고 추도했다. 

추도사 이후 문무학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하고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이 조사했다.

추도공연에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이 고인이 즐겨들었던 베토벤 독일가곡 '그대를 사랑해'를 연주했다.  

가수 김명상이 고인의 대표작인 '별들의 고향'의 삽입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2곡을 불렀다. 

노래를 듣는 동안 고인의 배우자인 배우 엄앵란은 고개를 아래로 떨구거나 하늘을 바라보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추모식을 찾은 고인의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강준영 무용가도 살풀이춤을 공연했다.

공연 후 엄앵란은 유족인사에서 "오늘 정말 영원무도하게 안방을 얻었다"며 "평소 영감이 이곳에 영면하겠다고 해 나는 싫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너무 따듯한 자리이다"고 말했다.

또 "나도 여기 와서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결심했다"며 "영천을  신성일과 엄앵란의 전설이 묻혀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조카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국회의원은 "고인의 유지로 이곳 영천에 영화박물관이 건립돼 영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영화 예술인들에게 고인의 유지가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전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추도식을 마친 뒤 배우 엄앵란 및 아들 강석현 등의 유족을 시작으로 분향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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