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8일 ‘2018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개막행사로 부실채권 소각행사 진행
- 종교계의 후원금 활용해 총 9억500만원의 채권 소각함으로써 전주시민 68명 빚의 굴레에서 해방
-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첫날 ‘지역화를 위한 전략’ 부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이어져

 

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금으로 사들인 부실채권을 소각하면서 빚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이던 전주시민 68명이 삶의 희망을 되찾게 됐다.

시는 8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의회 박병술 의장과 김진옥 도시건설위원장, 제이 톰트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교수 등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맡은 4인의 해외연사, 4대 종단 대표, 전북은행 관계자 주빌리은행 관계자, 금융복지상담소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개막행사에서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가졌다.

이날 소각행사에서는 시가 종교계에서 후원한 1,400만원으로 전북은행의 도움을 받아 매입한 총 9억500만원의 채권(원금 3억5000만원, 이자 5억5500만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소각된 채권은 전북은행이 보유한 신용채권 중 연체기간이 5년 이상·대출금액 1000만원 미만인 부실채권으로 총 68명의 시민이 빚의 굴레와 채권추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시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소각한 부실채권은 23억여 원으로, 총 147명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날 소각행사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국제회의의 특별강연을 통해 지난 2016년 개소 이후 금융과 복지의 통합적 지원을 통해 서민금융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온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의 역할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악성 빚 독촉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한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의 가치가 시민들에게 더 깊이 있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국제회의의 첫날에는 제이 톰트 교수의 ‘시민주도형 경제전환을 위한 기본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에다히로 준코 행복경제사회연구소 대표와 노노야마 리에코 일본 팔시스템(Palsystem) 도쿄 대표가 각각 각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 강연에 나섰다.

또한, 해외 연사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경제 △로컬푸드 △지역기반 사회적 금융 등 3개 세션의 워트숍도 진행됐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시민들을 지나친 추심의 압박과 경제적 궁핍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지역금융권이 함께 힘을 합쳐 마련한 이번 부실채권 소각행사가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행복의경제학의 가치가 시민들에게 더 깊이 있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는 9일 워크숍 결과발표와 자유토론회, 폐막 퍼포먼스 등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