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편의 개선 위한 추가 예산확보 필요
-저예산 독립영화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펀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성과 고무적
-관객친화 · 지역상생 프로그램 강화해야 할 것

 

전주국제영화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10월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단단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소신을 가져왔고 이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치적 부침 속에서도 잘 해쳐나간 만큼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각 분야 전문 패널들이 참여해 지난 5월 치러진 19회 평가 결과를 바탕을 개선점을 논의하고 20회 영화제의 개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정상진 DMZ국제다큐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거리로 표명되는 강력한 인프라를 가졌지만, 일부 노후한 상영시설은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며 “전라북도의 예산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의 협력과 예산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을 통해 영화제와 함께 전주를 독립영화의 성지로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재활성화 된 ‘전주 구도심권’을 영상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추진, 내년 하반기에 본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박형배 전주시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저예산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펀드(JCF)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의 성과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JCP 작품 제작 과정에 전주시민들이 참여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국내 영화 산업 주체들이 공동 조성한 전주시네마펀드는 매년 1억 원의 기금으로 연간 10편 내외의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작품은 1천만 원 내외의 개발 비용과 펀드 공동 조성 업체의 제작·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 받는다. 이 가운데 우수 프로젝트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돼 1억 원의 제작 투자를 받을 수 있다.

패널로 참석한 고희영 영화감독은 “제작비 문제로 촬영이 중지됐었던 <불숨>도 2019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촬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백>, <B급 며느리>, <노무현입니다> 등 지금까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작품들의 성과에 비해 19회 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약세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정치적 환경이 변화해서인지 올해는 다큐멘터리가 유독 없어 안타까웠지만 내년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다큐멘터리 발굴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지역영화인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할 방안에 대해,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문화인들과 함께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각각 의견을 개진했다.

원도연 원광대 교수는 “20년간 대안·독립영화제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대중·지역축제로서의 균형을 잘 갖춰온 만큼, 내년 20회 영화제에서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해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으며, 홍보 분야 전문 패널로 참석한 김원용 전북일보 논설위원은 “대중이 영화제를 가깝게 느끼도록 쉽게 풀어서 전달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지역과 대중이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여러 의견을 반영해 더욱 깊이 있는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019년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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