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박한 KTX 역사 설계공모 과정, 신규업체의 참여가 어렵고 독창성을 저해하는 구조
-정동영 “랜드마크 철도역사를 짓기 위해서 전주역부터 국제 설계공모 등 새롭게 시작해야”

전국의 KTX 역사들이 독창성 없이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지어졌다는 논란이 있는 가운데, ‘폐쇄적인 KTX 역사의 설계공모 과정’이 그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KTX 역사의 설계공모 일정이 매우 촉박해서, 철도역사 건축물의 독창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신규 업체가 참여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
 
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KTX 나주역사 증축 설계과정’을 분석하면서 나온 내용이다.
 
정동영 의원은 “2016년 시작된 호남고속철도 나주역사 증축 설계공모의 경우, 참가등록 마감이 일주일, 작품접수 마감이 약 2달(64일) 밖에 되지 않았다”며 “참가등록 기간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참신한 신규 건축가 유입이 어렵다. 또한 2개월 안에 촉박하게 작품을 제출하기 때문에 독창성 있는 철도 역사가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외국의 경우 철도역사가 랜드마크로 유명한 지역이 많이 있는데 반해, 서울역·부산역·광명역·울산역 등 한국의 여러 KTX 철도역사들은 개성 없이 획일적인 모습만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도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도입할 것은 도입해야 한다”며 “전주역 등 앞으로 지어질 KTX 역사에 국제적인 설계 공모를 도입해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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