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료원, 무진장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 산부인과 등 갖춘 종합병원규모
-진안군, 매년 운영비 지원만 22억 원씩 나가, 무진장거점 공공병원 역할하고 있지만 도비 지원 미약 

전라북도의회 이한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진안군)이 제35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상대로 지난 2015년 4월 개원한 진안군의료원의 도립화를 촉구했다.

이한기 의원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도내 3곳의 지방의료원 중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은 도에서 출연한 기관으로 올해만 각각 42억 원, 35억 원의 도비를 지원한 반면, 진안군의료원은 단 5천만 원의 도비를 지원한 것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적자운영비 일체를 진안군에서 부담하고 있어 진안군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안군은 전북도내 14개 시․군중에서 재정자립도가 2년 연속 최하위로 재정형편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이의원은 특히 진안군의료원은 장비를 갖춘 응급실이나 산부인과가 단 한 곳도 없는 무주, 장수 지역의 주민들까지 포함해 전북 동부산악권을 대표하는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전라북도가 나서서 전폭적인 도비 지원 또는 완전한 도립화를 통해 안정적 운영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국 지방의료원의 88.5%(35곳 중 31곳)가 광역시․도에서 운영하고 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 진안군과 경북 울진군만이 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 울진군의 경우 진안군보다 인구는 2배가 많고, 재정자립도는 2.4배, 통합재정수지비율은 무려 17배가 높다.

전국에서 제일 가난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이 바로 진안군의료원인 것이다. 도비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진안군의료원은 의료취약지역인 무진장지역의 거점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추진 중인 MRI 도입 역시 무진장을 합쳐 MRI를 갖춘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보니 가벼운 뇌진탕도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을 해야 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진장지역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진안군의료원 단 한 곳에서만이라도 MRI를 갖추어야 해서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군비 13억 원을 지원하게 된 것인데 도비 지원은 단 한푼도 없었다.”며, “진안군이 전북도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음에도 진안군의료원에 대한 도비 지원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은 책임회피이며 지역차별”이라고 전북도를 질타했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무진장지역 도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위해 진안군의료원은 반드시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진안군의 재정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도가 나서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도립화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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