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에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유승옥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15번째 개인전이다. 300여회의 기획 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미협회,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고창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은 판도라 상자 안에 작가의 달항아리가 존재하고 지금까지의 수많은 희망의 아름다움들이 뇌리를 스치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조그마한 캔버스가 판도라 상자인 듯 그 안에 희망을 수없이 수년간 그려 온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 안에 환희와 고통의 신비가 존재하는 정형으로, 또 때로는 비정형으로 둥근 원형의 희망인 달 항아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악이 빠져나간 희망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순백색의 비정형적인 달항아리로 은은히 투영되고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며 내가 아닌 보는 이로 해금 남에게 무한 감동을 주는 선물 꾸러미로도 표현돼 지고 있는 것이다.

상자 안에 남아 있는 희망의 달항아리 표면에 인간이 순수한 웃음을 웃고 있는 양 미소(微笑), 담소(談笑), 대소(大笑) 등 여러 표정의 이야기들을 엿 볼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각각의 희망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는 이들의 감정이입을 통해 하나의 미적 감정으로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원색에 가까운 점묘법으로 밝은 화면 사이 파스텔 색조로 우리 산하와 십장생을 표현한 것은 가히 한국의 미를 나타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정형의 실체들을 드러내는 작가만의 달항아리는 색다른 면을 구사하고 있지만, 사물들의 부분 표현방법은 현실 세계에서 오는 고단한 삶과 산업화된 사회에 대한 사고를 달항아리에 투사시켜 회화로서 한국적 미, 즉 형태와 색감 등을 지켜내고 싶어 하는 표현을 통해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다.

또한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고 거칠지만 담담한 편안함을 보여준다. 자연스러운 비정형의 형태는 가장 한국적인 선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는 사람들에게 푸근하며 소박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넉넉함과 온유함을 끌어안은 달항아리는 보편적인 한국 정서를 아주 단단하면서도 은은하게 투영하고 있다. 작품 안의 달항아리는 시간과 자연 그리고 희망을 함께 담아 표현된다.

이렇듯 영혼이 달항아리처럼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돌아올 때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몇 년이나 걸릴까? 라는 긴장과 고민의 모습들이 작가를 있게 하고 가장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뇌와 고통, 환희를 작가만의 판도라 상자 안 달항아리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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