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언 사막시인

-사막에서 길을 묻고 사막에서 주제를 담아내는 시인!

사막에서 낙타처럼 바람을 가르는 선구자가 돼 생명의 근원이란 무엇인가를 형상화함으로 독자들 앞에 가끔은 수줍게, 때론 강하게 사랑을 어필하며, 우리들 가슴속에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 있다.

울림으로 길을 안내하는 사막의 낙타, 오아시스 같은 김용언 사막시인이 바로 그 주인공.

▲사막 시인 김용언

김용언시인은 1944년 평안북도 강계군에서 대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대지주이기 때문에 숙청대상자로 몰리게 되고, 그로인해 어머니의 친정이 있는 경기도 양주군으로 월남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6.25 전쟁이란 참혹함을 어린나이에 겪게 된다.

일련의 혼란스러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모진 어려움을 이겨내며, 그 누구보다 성심을 다해 배움에 열정을 쏟는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시절 글과 함께 성장해 간다. 그는 수많은 백일장대회에서 수상하게 되는데 그냥 우연이 일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피눈물 나는 고통 속에서도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글을 쓰는 이유가 자기만의 욕심이 아님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픈 이들과 함께하고자하는 이타정신을 겸비한 따뜻한 마음을 글 속에 녹아 낸다.

그런 그가 1964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운명처럼, 좋은 스승들을 만나게 되면서 문인의 길을 생각하게 된다.

▲ 사막을 횡단 하는 낙타처럼 막다른 길목에서도 포기 하지 않아

김용언시인은 조금이라도 더 풍성한 삶을 살고자 대학시절 창업을 시작하지만 2년여 만에 엄청난 빚쟁이로 몰리게 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교직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터득하며 자신을 극복하는 토양을 이루어 낸다.

그리고 그는 그 고난의 역경 속에서도 사업가의 꿈을 져버리지 않는다.

▲삶과의 고통을 함께 해온 따뜻한 시인

언제나 김용언 시인의 삶속에는 자신이 경험한 삶의 편린들을 고도의 테크닉으로 끌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승화의 작업을 꾸준히 하게 된다.

이에 1977년 명지고등학교 재직 중에 월간 '시문학' 잡지에 문덕수, 김종길 선생의 2회 추천을 받아 문단에 첫발을 내딛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국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의 가치를 더욱더 끌어 올린다.

1980년도엔 그의 첫 시집《돌과 바람과 고향》을 상재한다. 이북이 고향인 그는 첫 시집에서 인간본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내면적 갈등을 작품의 주제로 표현해낸다.

▲사업도 시처럼 갈고 닦아

- 강한 리더십과 메타포의 귀재! 

대학시절 이루지 못한 사업에 대한 열망은 그에게 꿈처럼 남아 있게 된다.

그 별 같은 간절함이 다시금 그를 사업가로 변신시킨다.  그의 사업기질은 결국 성공이라는 진행형으로 올려놓는다.

그의 예리한 통찰력은 통했다.

언제나 앞서가는 그의 신선한 생각과 통 큰 리더십이 그 안에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졸업생 5만이 넘는 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으로 봉사해오고 있으며, 문단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제22대 시분과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2011~2015년 에는 한국문인협회 정보화 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2016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에 피선돼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 했다.

특히, 그의 리더십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18년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를 발족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창작에 열정이 뜨거워 총 9권의 시집을 낸 그는 행막을 가는 낙타처럼 그 중심에는 ‘생명근원’에 대한 시적 승화로 귀결된다.

이러한 근거는 그가 지금까지 출간한 시집에서 확연하게 밝혀지고 있다.

‘선인장 가시에 찔려/흥건히 고이는 낙타의 피눈물/그래서/사막은 석양이 붉다. ’ 그의 시집《백양나무 숲》(14년 인간과 문학사) 에 실린 -<낙타의 눈물1> 이다.

김용언 시인은 인간의 번뇌를 시어를 통해 승화시키려는 즉, 인간의 내면이 사막처럼 황폐화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김관식의 해설).

‘사막의 물은 사랑’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나태는 속내 인 셈이다. 그의 시를 보면 삶의 철학이 담겨져 있고 삶의 지침이 들어 있다.

그는 메타포와 강한 리더의 귀재이다.

그에게 있어 시의 소제는 제재가 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가 펼쳐 내는 시의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2차원의 공간에 새로운 차원을 상상하고 있다.

이렇듯 그의 시어는 곧 현실이고, 인간내면이 사막처럼 황폐화 돼가는 우리네 삶을, 시와 삶으로 몸소 보여줌으로써 풍성한 지향점을 찾는 현명한 리더이다.

그의 피나는 노력은 문단을 발전시키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용언 시인 약력

1946년 평북 강계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문덕수, 김종길 선생 2회 추천)해 국민대, 서울여대, 대전대 문창과 강의, 서울여자간호대학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사)국제PEN 한국본부 제3회 세계한글 작가 대회 조직위원, (주)티에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시문학상, 평화문학상, 영랑문학 대상, 포스트 문학대상 수상,  한국시문학회 회장, 한국시문학회 시분과,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역임했다.

현재 사)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시집으로는 <돌과 바람과 고향>, <숨겨둔 얼굴>, <서남쪽의 끝>, <너 더하기 나>, <휘청거리는 강>, <사막 여행>, <당나귀가 쓴 안경>, <백양나무 숲>, <소리사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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