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국어교육과 소강춘 교수가 27일 제11대 국립국어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운용 방안을 마련한 ‘집현전’의 학문적 전통을 계승해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됐고, 2004년에는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나 오늘에 이르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어문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품격 있는 국어 문화 창달을 위한 제반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국어 정보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국의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 및 해외 한국어의 차이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해외에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추적인 기관이다.

소 교수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국어 교사를 양성하는 데 매진하면서도 전주대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으로 사범대 발전에 기여했으며, 전주대 한국어문화원을 만들어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원 양성에도 기여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간은 전국국어문화원연합회장을 맡아 범국가적으로 추진한 ‘안녕! 우리말’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앞장섰다.

소 교수는 국어정보화 사업, 지역어 조사 사업, 남북 및 중국의 한국어 통일을 위한 협력 사업 등에 참여해 많은 업적을 남겼고, 최근에는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 사업을 주도했고, 아프리카 피그미족의 말을 정음으로 표기하기 위한 표기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소 교수는 “앞으로 국립국어원이 국민들의 언어문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하며, 민족어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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