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국 의병장의 애국충정

 

-부안 호벌치에서-

 

                                                                         이삭빛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은

차라리 눈뜨고 볼지언정

조국이 피눈물 흘리는 참사는 두고 못 본다

이내 목숨도 아들목숨도 아깝지 않다마는

조국아, 개미때처럼 이어지는 왜적의

총칼을 결코 잊지 말아라.

 

 

화살이 떨어져

단검하나 들고 맨몸으로 나아감은

끝까지 대적하여 왜적의 가슴을

무너트리고자 하나니,

조국아, 이 피가 산산조각으로 흩어질 때

이 나라 이 조국에 뜨거운 무궁화가 되어 심어질 것이라

 

수백 년이 흐르고

수천 년이 흘려도

조국아, 나의 조국아,

잊지말아라 이나라 이조국은

태양보다도 뜨거운 어머니의 젖줄이란 걸 결코 잊지 말아라

목숨보다 소중한 그 것, 그것이 조국이란 걸 결코 잊지 말아라

 

하늘이 무너져 생명을 버리는 일

하나도 두렵지 않다마는

조국이 피눈물 흘리는 참사는 두고 못 본다

조국아, 아낌없이 나를 버림은, 나의 온일가를 버림은

저들의 만행을 기억하여 자유의 깃발을 놓치지 않는 것이리니

조국아, 목숨보다 소중한 그것, 그것이 조국이란 걸 결코 잊지 말아라

 

 

 

詩포인트: 이 시는 조선무과 전주대회 2015년 2017년 2018년 초대시로

정유재란시 채홍국 의병장의 마음을 읊은 시이다.

특히 올 해는 제73주년 8.15광복절을 맞아 전주향교에서 이 시가 울려 펴져

의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호벌치 전투: 정유재란시 의병장이었던 채홍국 장군이 3명의 아등과 6명의 사위 등

가솔들을 총 동원해 35명이 일본 정예군과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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