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8월 15일 오전 10시 도청 공연장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도민과 함께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도지사, 송성환 도의회의장, 김승환 도교육감, 석종건 제35사단장을 비롯한 주요기관장과 보훈가족 외에 도민과 학생,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전라북도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이신 이석규님이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경축식에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석규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에 독서회를 조직하고,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투철한 독립운동을 전개해 조국 광복에 큰 기여를 하셨다.

 

이날 기념식은 평양 꽃바다 예술단의 통일을 염원하는 북한예술공연을 시작으로,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회장의 기념사 낭독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경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광복절 기념공연은 우리 민중의 일상적인 삶을 관통하는 아리랑이 주선율인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주는 아리랑’과 우리 민족의 씩씩하고 웅대한 기상을 표현한 ‘고구려의 혼’을 도립국악원이 연주했다.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우리 민족의 염원과 광복의 기쁨을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과 함께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송하진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1년 전 광복절, 아제르바이잔에서 2023 세계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면서 전라북도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선열들의 광복정신을 이어받아 전북의 대도약을 향해 적극 나서고, 민족의 평화통일, 한반도의 항구적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 실현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만세삼창과 광복절 노래제창으로 기념식은 마무리 됐다.

아울러 경축식 종료 후에 광복의 기쁨 이면에 위안부, 강제징용 등으로 착취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아픔과 그 아픈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 또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허스토리’를 상영해 경축식에 참가한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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