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농민·연구원·공무원이 함께하는 제3회 산농학연관 교류회 개최
- 장수사과영농조합 현장에서 CA(기체제어) 저장사과 유통 활성화 방안 모색

 

14일 '제3회 산농학연관 교류회'가 소프트웨어 기업, 농민, 연구원, 담당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에 소재한 장수사과영농조합법인 사무실 및 현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세 번째 개최되는 산농학연관 교류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북SW융합클러스터 사업단이 주관하는 행사이다.

수요자(농업인) 밀착형 현장 중심의 농업과 ICT 융‧복합 사례 시연을 통해 농생명 SW융‧복합 기술의 농가 현장 확산 및 농가의 애로기술을 청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교류회는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박석호 연구관이 'CA저장 시스템 특성 및 활용법'을 소개하고, 'ICT를 활용한 농산물 수확 후 관리 및 유통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장수사과영농조합 백승인 대표의 소개로 실제 장수사과 보관에 사용하는 CA저장고 투어를 통해 관련 농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기체제어(CA : controlled atmosphere)저장고’(이하 CA저장고)란 저장고 내 대기 성분을 조정해 농산물의 호흡을 최대한 억제해 수확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최첨단 친환경 저장 기술이다.

CA저장고는 그동안 일본, 이탈리아 등 외국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특히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기술이 부족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2018년 3월 농촌진흥청이 대형 CA저장고 완전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CA저장고는 외국설비 3.3㎡당 1,300만원보다 설치비용이 약 650만원으로 저렴하고 유지보수도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CA저장고에 보관된 사과의 경우 갓 수확한 사과의 아삭함을 그대로 유지,기존 저온저장 사과에 비해 저장 기간이 2배 길고, 신선도 유지 기간이 12개월로 1년 내내 아삭하고 싱싱한 사과를 맛볼 수 있다.

박석호 연구관은“CA저장고 보관을 통해 농산물의 경도 및 신선도 유지, 가공기간 연장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라북도는 전문가, 농민, 기업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농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확대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산농학연관 교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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