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생허브 고품질 생산 연구로 국산 화장품원료 생산 기여

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남원시가 중장기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화장품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리산권 자생허브 발굴과 이를 활용한 천연화장품 원료의 고품질 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허브와 관련된 생산 기반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서양허브를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위한 적절한 재배법과 시설 등이 필요했다. 이에 전북농업기술원 허브시험장에서는 향신채소 식물공장 생산 시스템, 라벤더 품종선발, 시설하우스 재배,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농가에 보급해왔다.

하지만 허브는 일반 농산물의 수요와 비교해 볼 때 시장이 협소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한 작목 발굴과 소비시장을 다양화할 수 있는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화장품산업이다.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첨단공법과 우수한 품질로 국내외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화장품산업 총생산규모와 무역수지 흑자는 13조 513억원과 3조 5,95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1.6%, 11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료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산업은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 천연 기능성 화장품의 대두,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으로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유전자원 확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한 당장 화장품 업체에서 천연물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려해도 자생식물 발굴과 수집, 재배를 통한 품질관리와 대량생산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는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이지만 반대로 농업에는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남원 지리산지역은 1,500여종에 달하는 자생식물의 보고로 천연화장품 활용 가능한 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화장품 원료산업에서 농업의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농업과 산업의 연계를 통한 상호이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전북농업기술원은 그 동안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자생허브 유전자원을 수집해 시범포를 조성하고 생육특성, 향기분석, 재배법 등의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앞으로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자생허브 화장품원료 산업화를 위한 연구협력을 강화하겠고 밝혔다.

전북농업기술원 이용문 연구사는 “K뷰티,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에 따라 국내 원료 시장규모 역시 동반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 지역인 남원 자생허브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 재배기술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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