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지난 6월 1일 보리의 계약재배 이외 물량도 농협에서 전량 수매한다는 수매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의 보리 전량 수매에는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보리 재배면적이 급증해, 부안지역은 계약재배 물량 3천120톤보다 140% 이상이 증가한 7천5백톤의 수확이 예상되고 이러한 물량 급증은 전국적인 현상(전북 5만톤, 전국 13만8천톤)으로써 보리수급에 대한 대책이 수확기 이전에 세워져야할 상황이였다.

김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사안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연초부터 대응해 왔다. 특히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한 전국적인 문제로 부각시켜 보리 농가들이 안심하고 수확할 수 있도록 중앙본부·정부를 상대로 수급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농협에서 계약재배 물량(겉보리 3만8천원, 쌀보리 3만9천원/조곡 40kg)외에 비 계약물량에 대해서도 전량 수매 결과를 이끌어 냈으며, 비계약물량에 대해서는 최소한 생산비를 보장해 주는 3만5천원 이상을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보리 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농협의 보리 전량수매계획 발표로 보리 가격을 지지해 농가소득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김원철 조합장은 “농협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농민들도 농협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계약재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보리는 정부수매제 폐지 이후 농협의 계약재배 사업이 유일한 수급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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