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경쟁’ <상속녀>, ‘한국경쟁’ <성혜의 나라>, ‘한국단편경쟁’ <동아> 대상 수상
- 경쟁부문 포함 ‘넷팩상’, ‘다큐멘터리상’ 등 총 5개 부문 12편의 수상작 발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5월 9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상식을 갖고 경쟁부문을 포함한 12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신성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와 정형석 감독의 <성혜의 나라>가 각각 국제경쟁과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권예지 감독의 <동아>가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상속녀>에 대해 권해효 심사위원은 “남겨진 자, 여성, 차별이라는 주제를 개인적인 경험으로 섬세하게 풀어냈으며, 단단한 구조와 도전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상속녀>는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8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국제경쟁부문 작품상은 <머나먼 행성>(감독 셔번 미즈라히)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덴마크로 입양된 두 명의 한인이 부모를 찾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를 담은 <회귀>(감독 말레나 최 얀센)가 수상했다.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성혜의 나라>는 두 번째 장편영화로, 정지우 심사위원은 “성숙한 영화언어로 주인공이 겪는 일상을 침착하게 그려내면서, 얼핏 보면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는 엔딩을 보여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은 <비행>(감독 조성빈)이 수상했으며, 강경호 심사위원(CGV 사업부장)은 “탈북자, 전과자 등 한국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계층이 처한 곤경을 범죄 장르물로 풀어가되, 장르가 갖는 클리셰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예측 불허의 재미를 준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 그 중에서도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이 저당 잡힌 현실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작품 <내가 사는 세상>(감독 최창환)이 받았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21편의 본선작 중 권예지 감독의 <동아>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환불>(감독 송예진)에게, 심사위원특별상은 <종말의 주행자>(감독 조현민)에게로 돌아갔다.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김대환 감독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시각과 시도 및 치열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감독님들께서 용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총평을 남겼다.

‘코리아 시네마케이프’와 ‘한국경쟁’ 상영작 중 다큐멘터리 작품 한 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상)’은 <서산개척단>(감독 이조훈)이 수상했으며,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장편 데뷔 감독을 선정해 주어지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상’은 <졸업>의 허지예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비경쟁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중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어른도감>(감독 김인선)이 수상했다.

‘제 3세계 남자가 꿈꾸는 법’, ‘리베르타’의 감독이자 넷펙상 심사위원인 칸 루메는 “다면적인 스토리를 정교하게 풀어내는 균형 잡힌 연출력이 돋보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벌써 7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며, 폐막작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이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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