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북지역 일부 경선 결과및 경선후보자 결정을 미루는 등 순탄치 못한 진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수군수 경선후보 발표를 미루고 있어 사천(私薦)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역시 단독으로 경선에 출마했지만 중앙당 발표가 늦춰지면서 잡음이 계속 일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더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박희승 위원장)는 이날 새벽 3시 장수군수 경선후보를 결정하고도 현재까지 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결과를 넘기지 않고 있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이영숙 장수군수 후보를 놓고 이례없이 공개투표로 경선참여 여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4표로 경선참여자로 가결했다.

하지만 이영숙 장수군수 후보 경선참여여부를 공개투표로 진행했다는 점,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점 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이영숙 예비후보에게 여성 가산점 25% 포기를 회유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헌 당규를 무시한 정치적 협박으로까지 화자되고 있다.

이처럼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공관위원들간에 공개투표 당시(17일 새벽) 과반수 여부 등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숙 후보 측은 "무원칙의 잣대가 경선 막판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당헌 당규에 맞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염두에 두려는 것으로 석연치 않다 "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박희승 공천관리심사위원장은 "공개투표 당시 제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다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용모 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아직까지 공관위에서 경선후보자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자료가 오는데로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장 후보 역시 함흥차사다. 중앙당이 단독 후보 발표를 늦추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17일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김승수 현시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일부 언론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무근의 보도가 나오는 등 한때 혼란을 겪기도 했다. 

도내 4개 대학에 익명의 김승수 후보 비방용 대자보 역시 경찰이 조사에 나서야 하는 등 헛심을 쓰고 있는 형국이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김승수 후보는 최고위원회와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중앙당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고 말하고  "이현웅 후보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순간부터 민주당 후보로서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이의신청 자격도 함께 상실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당 등 중앙당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음주에 송하진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장,기초자치단체장 후보 등 확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도내 14개 시장·군수 후보 가운데 더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후보는 단독후보인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박성일 현 완주군수, 이항로 현 진안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후보, 이환주 현 남원시장, 전상두 임실군수 후보,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 등 7명이다.

나머지 7개 시군기초자치단체장은 경선후보자 결정을 미루고 있는 등 경선 진행이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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