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서는 <서는 땅, 피는 꽃> 展을 오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도립미술관 2-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서는 땅, 피는 꽃> 展은 1980~2000년까지 변혁의 물결이 요동쳤던 전북미술 현장을 담은 기획전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한 주요 미술가(서양화, 조각) 26명의 기념비적인 작품 90점으로 구성했다.

1980~2000년대의 한국미술은 단선적인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색채 회복, 서사성 부활, 사회적 발언, 포스트모던 등 탈 형식, 탈 논리, 탈 경계로 점철한 시대였다.

당시, 전북미술은 한국미술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도 독자적인 미감을 구현했다. 후기인상주의적인 구상계열, 서정성 짙은 반 구상계열, 실험성을 모색하는 추상계열, 참여미술 등을 다양하게 탐색했다.

또한, 전문 미술교육을 받은 미술가들의 본격적인 창작 활동으로 전북화단의 구조 자체에 변혁이 일었다.

이들은 고답적인 미술에 저항하고, 도전하고, 다른 지역과 교류·연대하면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전북미술은 소박하지만 가난해 보이지 않고, 탁월한 미감과 품격이 있다.

전북미술은 예나 지금이나 층이 두텁지는 않지만 탁월함을 보였고, 현재도 선명한 개성과 다양함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지금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미술협회 강신동 지회장은 “전북미술을 제대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기획전이다. 전북미술의 궤적을 제대로 통찰해서 구성한 전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초대 미술가 A 씨는 “30여 년 전의 작품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의 열정적인 힘이 보이는 전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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