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순창으로 2014년 내려온 박민희씨(29).

박씨는 늘 농사철이 되면 일손이 모자라 마음을 애태우던 부모님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면 안되겠구나” 싶어 귀농을 결심하고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이후 박씨는 부모님의 농사를 배우며 배추나 콩 등을 생산해 봤지만 판로는 항상 그 자리, 재배과정도 발전이 없는 느낌이 들었단다.

변화의 결단이 필요할 때 박씨는 부모님께 재배에만 집중하시고 자신은 홍보와 가공에 주력하겠다고 선언, 농업회사법인 해오름를 차려 가공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인터넷 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가공 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젊은 농부들이 의기투합한 ‘더불어 농부’ 협의체에서도 활동하며 순창군을 귀농·귀촌 일번지로 만들겠다는 박씨는 “처음에는 농사에 대해 큰 욕심을 부리지 마세요. 소량으로 먼저 농사짓고 판매해 보다가 그게 지속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라”고 초보 귀농인들에게 귀뜸했다.

박씨는 또 “국가지원금만으로 귀농을 시작할 경우 자칫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잊을 지도 모른다”며 “주위에 더 많은 조언들과 공부할 게 많다. 더불어 함께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농촌과 자신의 귀농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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