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기간 :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최숙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혜석 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홍콩을 비롯해 여러 국제아트페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그림에 매력을 느껴 독학으로 회화작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와 내면세계를 이야기하는데 큰 원동력으로 작용됐다.

인간의 내면세계 연구 과정 끝에 작가는 우주의 근원이 돌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을 통해 우주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 여행에서 발견한 화산암을 소재로 그린‘넌 어느 별에서 왔니'와‘우주와 돌 판타지' 시리즈 등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돌들은 마치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큰 돌 두개와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돌들은 마치 인간 가족과 같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돌이라는 소재를 통해 의인화하거나 작품에 중요한 상징물로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돌은 작가에게 우주의 근본이자 에너지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품 속 가족의 모습은 생기 있고 온화하며 사랑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가족의 모습은 그저 서로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존재로서의 우주적 의미를 갖는다.

작가에게 우주는 무한한 정신세계이며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는 우주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의 작품은 돌들의 소박함과 고요함 그리고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강렬한 에너지와 과장되지 않고 은유적이며 함축적인 작가의 의식 속 심상을 표현한다.

작가는 "지구도 하나의 큰 돌이다. 생명체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사람의 역사도 돌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자연성도 그 안에 다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인간의 참모습을 돌에서 찾는다.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돌처럼 살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 내면의 상처와 불안의 심리를 자연 그대로의 돌을 통해 회복과 치유의 에너지를 함께 보낸다.

작가는 인간의 자만으로 고통 받는 지구를 생각하며 절박한 희망을 향한 의식적 페르소나(persona)의 붓을 든다. 우주적 본성에 가 닿을 수 있도록 우주 판타지의 주인공이 돼 맘껏 꿈꾸며 뛰어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 속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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