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례농협(조합장 이희창)은 22일 삼례농협에서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모은 장학금을 조합원 자녀 중·고생 22명에게 30만원씩 모두 660만원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삼례농협 임직원들은 조합원들로부터 받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2006년부터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삼례농협장학회’를 설립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조합원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조인호 삼례농협 과장은 “이희창 조합장님이 솔선수범으로 매월 30만원을 장학금으로 희사하자 직원들이 1만원, 5만원씩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삼례농협장학회는 2007년부터 12년간 282명에게 모두 1억1600만원을 지원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딸을 대신해 장학금을 수령한 최익두씨(52· 삼례읍 해전리)는 “귀농 3년차로 농업소득이 적어 어려운 상황인데 농협에서 직원들이 월급에서 모은 장학금을 받게 돼 너무 고맙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례농협은 임직원들이 모은 장학금과 별도로 조합원자녀 학자금 경감과 농촌인재육성을 위한 조합원 복지지원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해 271명에게 모두 2억5400만원을 지원했다.

이희창 조합장은 “전국 1130여개 농축협 중 조합장 및 직원들이 급여에서 기금을 조성해 조합원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곳은 삼례농협이 아마 유일할 것”이라며 “농협 이미지 제고는 물론 조합원들도 직원들이 주는 장학금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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