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은 2003년, 2014년 두 번의 쓰디쓴 눈물을 흘리린 뒤 2018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끈질긴 도전과 집념이 삼수끝에 만들어낸 값진 승리인 셈이다.

 

사실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두번째 실패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평창의 재도전과 무주군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평창의 화력이 약한 반면 무주는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룬 전력 등 차기 후보지 유치경쟁 구도에서 무주군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주는 동계올림픽에 관심과 먼 행보를 하고 있었다.

당시 평창 유치실패로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주군이 차기 후보지 논란에 휩싸인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더욱이 태권도 공원 등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 무주군의 최대 현안이었다.

하지만 평창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해 2018년 평창올림픽유치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일궈냈다.

◆겨울이 있는 나라만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문제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겨울에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수 있는 국가는 2번 이상 대회를 치룬 경우가 하다하다.

프랑스는 제1회 동계올림픽을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최했고, 1968년 제 10회 동계올림픽을 그레노블에서 치뤘다. 이어 1992년 제 16회 알베르빌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3번 유치에 성공했다.

제2회 대회는 스위스 생모리츠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이어 1948년 같은 장소에서 두 번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도 1956년 코르티나담폐초에서 제7회 대회를, 2006년 토리노에서 제20회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미국 역시 제3회 미국레이크플레시드에서 첫 동계올림픽을 치른 뒤 1960년 제8회 미국 스쿼벨리에서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1980년 동계 올림픽은 48년만에 다시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렸다.

레이크 플래시드는 생 모리츠, 인스부르크에 이어 3번째로 동계 올림픽을 두 차례 치른 도시가 됐다.

1976년 동계 올림픽은 원래 미국 덴버가 치를 예정이지만 12년전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바꾸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르크는 1964년 제9회 동계올림픽을 치룬바 있다.

1972년 일본 삿포로 올림픽은 유럽, 북아메리카를 떠나 아시아에서 열린 최초의 동계 올림픽이다.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은 1972년에 이어 1998년 제18회 나가노 올림픽도 대회를 유치하면서 2번 개최국이 됐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부터 동계 올림픽은 3주에 걸쳐 열리는 대회로 규모가 커졌다.

이어 캐나다는 2010년에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두 번째 열리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두 번 이상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나라가 많은 것은 세계적으로 겨울 등 동계대회를 유치할 환경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을 두번이상 유치한 프랑스, 스위스, 미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일본 등은 꾸준히 동계 스포츠에 투자했다.

차기 2022년 동계 올림픽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주 동계올림픽, 이젠 준비할 차례다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라시아 소치 대회까지 모두 22회대회를 치뤘다.

이번 2018년 평창 올림픽은 23회 대회로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인 동시에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올림픽을 위해 노력했던 강원도의 결실이기도 했다.

 

이젠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전을 해볼만 하다. 

상당수 많은 나라들이 두세번 개최한 이력이 있는데다  1997년 무주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룬바 있다.

무주군민은 물론 전북도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과 희망을 제공할 무주 동계올림픽이 2022년, 2026년은 아니라도 2030년 재수, 삼수할 각오로 도전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주 동계올림픽 개최가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 발전은 물론 전북지역의 새로운 발전동력을 찾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새만금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 하는 등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과 국가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이후 또다른 지역과 국가 발전의 동력이 있다면 무주 동계올림픽이 제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부강해진 평창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로 강원도는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올림픽 이후에 경기장 활성화로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게 됐다.

 

평창올림픽의 경제효과는 10년간 64조9000억원에 달하고 올림픽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만 39만명이 입국하고 이들과 연관된 소비지출로 4조7000억원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과 유관 산업 등이 수혜를 입었고, 간접적으로는 다양한 산업들이 올림픽 효과를 누리게 됐다.

올림픽 홍보를 위한 마케팅, 광고, 방송, IT 등 부가가치 산업도 함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일석다조의 파급효과를 거뒀다.

관광 산업 역시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일단 올림픽 유치 자체만으로도 세계에 강원도와 평창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평창을 찾은 외국인들이 올림픽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관광지까지 방문한다면 더 많은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지역 생활 체육의 활성화다. 올림픽이 폐막한 이후에도 경기장이나 체육 시설 등 올림픽 레거시가 남는다.

그 예는 1997년 무주전주동계올림픽이 증명해주고 있다.

1997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덕분에 무주스키장이 한강 이남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됐고 동계스포츠 메카가 됐다. 겨울을 기다리는 스키 메이아를 비롯해 겨울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무주 경제를 활기차게 해주고 있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도 생활 체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경험울 우리는 체험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서도 동계 스포츠 분야의 질을 크게 성장시켰다.

중요한 것은 평창올림픽으로 강원도민들의 마음을 위무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근현대사를 거치며 국토 개발에서 후순위에 뒤쳐졌던 강원도가 오명을 벗고, 낙후 지역의 이미지를 벗어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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