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서는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시설수박 촉성재배 정식이 시작됨에 따라 수박재배농가와 시군농업기술센터에 과일썩음병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조기예찰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박과일썩음병은 병원성 세균에 의해 잎과 과일에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도내 수박재배지에서 발생피해면적(’16, 25.5 → ’17, 56ha)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초기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확량의 90%이상이 감소될 만큼 수확이 어렵기 때문에 육묘기부터 철저한 병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에 걸린 어린 유묘는 떡잎에 흑갈색의 수침상 반점을 나타내며, 떡잎이 자라면서 잎의 주맥을 따라 확대돼 괴사된다.

어린 본엽은 황색으로 둘러싸인 흑갈색 반점을 나타내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수침상으로 병징이 확대된다. 열매에 발생한 경우에는 과일의 표면이 암갈색 수침상으로 약간 융기하면서 갈라져서 상품성을 잃게 된다.

농가에서 간이로 진단하는 방법은 종이상자에 물뿌리개로 수분(습도 60%이상)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유묘를 넣고 공기가 통하도록 상자를 덮고 따뜻한 곳에(25~30℃) 2~3일간 습윤 처리하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과실썩음병은 적용약제를 이용해 방제해도 높은 방제효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사전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건전한 묘를 정식하는 것과 예찰을 통한 적기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재배포장에서 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감염된 식물체를 즉시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주기적으로 교호 살포해야 한다.

따라서 정식초기인 지금 도내 수박 농업인들의 병 감염유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촉성재배가 시작되는 익산부터 주산지별로 정식기에 현장컨설팅 및 유묘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관 간 협업으로 농업인 교육과 지속적인 예찰활동, 홍보를 더욱 강화해 보다 적극적으로 과실썩음병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