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진단부터 치료, 자기 조직으로 형상 복원까지

 

유방암은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 제거를 위해 유방의 일부를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 하더라도 여성들의 상실감 등 정신적 상처를 안겨준다.

때문에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이후 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상을 인공적으로 만들지만 암 재발이나 전이 등 이에 대한 부작용 또한 상존한다.

이러한 유방암을 조기진단부터 약물전달, 치료, 재발 방지, 형상복원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치료기술이 전북대 김철생·박찬희 교수(공대 기계설계공학부)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세계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환자가 수술 전의 유방 형상을 자신의 조직으로 복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어서 임상실험 후 상용화가 되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탄소나노소재를 이용해 항암 약물치료와 열치료를 몸 밖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저널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2.124/제1저자 )의 최신호에 게재됐고, 표지 논문으로도 추천됐다.

기존의 고정밀 중재(비침습형) 의료 기술 개발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대부분 진단과 치료만을 수행하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논문을 통해 아직까지 한 번도 수행되지 않았던 ‘조기진단→약물전달→치료→재발방지→형상복원’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것. 특히 인공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유방을 자신의 조직으로 재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노섬유기반에 ‘rGO(Reduced Graphene Oxide 약자로, 탄소소재를 바이오 소재로의 응용이 가능한 탄소 소재)’를 완벽하게 분산시키고, 항암 치료제와 지방선구세포(Pre-adipocyte)를 주입시켰고, 실제 실험을 통해 치료와 형상 복원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기존 항암 치료기기 시장뿐만 아니라, 스텐트와 같은 새로운 인체 매식형 중재적 시술기구 시장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생 교수(공대 학장)는 “이 원천기술의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아직 전임상 및 임상실험이 남아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과 협업해 상용화까지 이뤄내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중견 공동 핵심연구지원사업(Project no. 2016R1A2A2A07005160) 및 BK21플러스 사업(바이오나노시스템 창의적 연구인력 양성팀), 해외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KR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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