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각국 선수들의 안전 위해 올림픽 기간 모든 전쟁 중단∙휴전협정 선포
-정동영 “남북 조속히 만나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논의해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 군사훈련 일체 중단을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 올림픽정신에 입각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전역에서 일체의 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고 “평창올림픽을 동북아시아 평화 체제 구축의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정동영 의원이 제안한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 군사훈련 일체 중단 요구는 기원전 776년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올림픽 휴전(The Olympic Truce) 전통에 따른 것으로, 고대국가들은 ‘각국에서 오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는 어떤 무기도 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올림픽 기간 모든 전쟁을 예외 없이 중단하고 신성한 휴전협정을 선포했다.

1993년 11월 2일 유엔은 올림픽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유엔결의(48/10호)를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올림픽 기간에는 어떤 종류의 무기도 들지 말자는 제안과 노력이 뒤따랐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페르시아만 긴장 완화를 위해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으며,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으로 손을 잡고 입장한 것도 바로 올림픽 휴전 정신에 입각한 것이었다.

정동영 의원은 “인류가 한자리에 모이는 올림픽 축제 기간 총탄 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며 “평창올림픽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후 막혀버린 남북 화해의 물꼬가 다시 열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4가지 사안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올림픽 기간에 계획돼 있는 군사 훈련 일체를 남북한 모두 중단하자. 둘, 남북은 조속히 만나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라."며 "셋, 올림픽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선수단이 기차를 타고 평양과 서울을 거쳐서 평창으로 들어오게 하자. 넷, 이상의 노력으로 평창 올림픽을 동북아시아 평화 체제 구축의 원년으로 삼자."고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