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밤, 창문 너머 어디로부터 흘러 넘어온 요란하지 않은 기타소리에 한사람의 단아하고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오후 7시30분에 '김은영 콘서트 2017 in 전주'가 열린다.

처음 듣는 음악임에도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은 귓가의 속삭임이 되어 나의 시적감성을 건드리며 가슴 깊숙이 들어온다.

가슴 어디에 담겨져 있던 통기타 음악에 대한 추억이 소환되며, 꿈 많던 20대 목포에서 통기타 하나 메고 대학 입학과 함께 전주로 올라와, 가을이면 캠퍼스 어디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조잘조잘 부르며 놀던 추억이 떠오른다.

50대 중반의 감성으로 굳어진 나에게 이젠 그 풋풋한 시절이 돌아오지 않겠지만, 그 시절의 감성을 소환한다고 죄가 될까.

1990년대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던 김은영은 2001년부터 60~70년대의 전설적인 혼성 포크 듀엣 '뚜아에무아'의 멤버였던 이필원에게 발탁되어 ‘뚜아에무아’의 3기 보컬로 활동한다.

그 동안 ‘뚜아에무아’의 여성 멤버로는 박인희(1기) 한인경(2기)의 뒤를 잇게 된 것이다.

그녀는 ‘박인희 씨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 했었는데, 자신의 목소리와 분위기가 그녀의 음색과 비슷해서 팀의 색깔에 맞았기’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이후 포크콘서트, 열린 음악회, 7080 콘서트 등 많은 공연에 참여한다.

뚜아에무아에서 5년 동안 활동하던 그녀는 솔로로 전환해 2009년 2월 첫 독집음반인 '그리움을 말하다' 대표곡으로 '꽃 새 눈물', 2012년 5월 제 2집 음반 'The Present, 선물' 대표곡'나의 한사람', 2014년 8월 'Serendipity' 대표곡 “그대가 있음에”를 발표하고 활동 중인 포크가수이다.

 예술의 도시 전주에서 전통 여성포크음악의 계보를 잇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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