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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천사가 내려앉은 노송동 전봇대
엄범희 기자  |  bhaum27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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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4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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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노송동 주민 300여명, 14일 주민수립 마을계획 확정을 위한 마을총회 개최
- 2017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 계획 수립 사업 일환으로 마을계획안 확정 위해 한 자리에
- 확정된 마을계획은 전주시 원도심 지역 발전계획으로 활용, 주민주도 실행사업 전개
- 15일에는 진북동 주민들이 그동안 발굴한 15개 마을의제에 대한 마을계획 확정을 위한 주민총회 예정

   
 

천사마을인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이 원도심 공동화로 침체에 빠진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해 마을 전봇대에 천사 디자인을 입히기로 했다.

노송동은 지난 2000년부터 ‘얼굴 없는 천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가 17년째 연말이 되면 남몰래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을 놓고 가 ‘천사마을’로 불리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시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는 14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노송동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수립 마을계획 확정을 위한 노송동 마을총회를 개최하고, 전봇대에 천사 디자인을 입히는 ‘천사가 내려앉은 노송동 전봇대’를 포함한 16개 마을의제를 심의했다.

마을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조사한 후 의제를 발굴·연구한 후 도출해낸 마을계획안에 대해 분과별 사업제안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투표로 우선순위와 필요성을 결정하여 마을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은 △천사가 내려앉은 전봇대 △천사마을 이야기길 조성 및 지도제작 △천사예술단 만들기 △어르신 대문문턱 낮추기 △천사축제 법인화 및 콘텐츠 개발 등 천사마을로 대표되는 노송동의 특성이 잘 반영된 16개 사업이다.

먼저, 노송동 주민들은 천사마을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어둡고 침침한 골목길을 환하게 바꾸기 위해 회색빛 전봇대에 천사의 이미지를 입히는 ‘천사가 내려앉은 전봇대’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주·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관리하는 유료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매월 정해진 날 집 앞에 고물을 내놓으면 바로 수거하는 ‘마을 반짝 고물상’ 사업 등도 전개될 예정이다.

시와 전주시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날 노송동 주민총회에 이어 15일에는 진북초등학교 강당에서 진북동 주민수립 마을계획 확정을 위한 마을총회를 열 계획이다.

진북동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함께하는 나눔장터 △진북 이야기술사 △안전골목길 △진북동 마을활성화센터 조성 △공원 및 놀이터 주민공동체 관리 등 마을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발굴한 원도심 지역 주민주도 활성화를 위한 15개 사업들의 우선 추진 순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5년 중앙동과 풍남동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도심 공동화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12개 동에 마을계획을 수립하는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 계획 수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7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송동과 진북동 등 2개 동의 마을계획 수립 및 인후2동과 완산동 등 2개 동의 마을계획 실행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이 발굴하는 마을계획은 마을계획추진단 구성과 주민역량강화 교육, 마을자원수요조사, 마을의제 발굴 및 연구, 주민총회의 과정을 거쳐 최종 수립되며, 마을계획 실행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김기평 단장은 “침체된 전주 원도심을 변화시키기 위한 마을계획을 수립해온 노송동과 진북동 주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주민들이 발굴한 마을발전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총회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위도하기 위해 축제 형태로 진행됐으며, 풍남초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의 재능기부 공연 등이 이어져 풍성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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