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브랜드 육성 세계 속 자긍심 되겠다”
-13일 오후 기념식 및 음악회, 전시 등 문화행사 다채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 개교 70주년 기념식이 10월 13일 오후 4시 삼성문화회관에서 대학과 지역, 세계가 화합하는 축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을 비롯해 김수곤·장명수·신철순·두재균·서거석 전 총장 등 역대 총장단, 이용규 총동창회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윤여표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충북대 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대학 총장단,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미국·중국·일본 등 8개국 13개 대학 총장단, 주한 에콰도를 대사를 비롯한 각국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학 위상과 미래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종일 열렸다.

 

식전행사와 기념식, 축하공연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30분 개교 70주년을 알리는 대규모 기념행렬로 시작됐다.

기념행렬은 본부에서 시작돼 분수대, 박물관 앞과 구정문 앞을 지나 공감터길, 정문, 삼성문화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돼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70주년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

기념식 시작 전인 오후 3시 30분 삼성문화회관 앞에서는 전북대 농생대 원예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든 개교 70주년 축하 화훼장식 제막식이 이어졌다.

이 화훼장식은 삼성문화회관 로비에 가로 2.4m, 높이 2.4m의 규모로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문구와 사람을 표현한 것과 가로 2m, 높이 1,8m, 폭 2m 규모로 ‘전북대학교 개교 70주년’ 글씨로 장식된 것이다.

오후 4시부터는 전북대 개교 7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 등이 담긴 개교 70주년 기념 동영상 상영과 개식선언으로 본 기념식 행사가 막을 열었다.

 

공식 기념식에서는 행사에서는 김재민 교학부총장이 70년간 전북대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이남호 총장의 70주년 기념사와 함께 수많은 내·외빈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가장 먼저 이용규 전북대 총동창회장은 “전북도민 10명 중 1명이 전북대 출신일 정도로 우리 전북대가 전북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교 70주년을 맞아 20만 전북대 동문이 유대와 소통을 강화해 전북대 발전에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민의 큰 사랑과 관심 속에 성장해 온 전북대는 외형적 성장 속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이름만으로도 전북의 자랑과 긍지가 되고 있다”며 “전라북도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고 있듯, 전북대가 시대를 이끄는 앞선 대학이 되는 것 역시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표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은 “전북대는 한국 고등교육사에 길이 빛날 실험과 도전을 통해 한국 최고 대학으로 성장해왔다”며 “개교 70년을 맞은 전북대가 대학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소통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금 전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모험인재 양성과 특성화 학문분야 육성, 가장 한국적인 캠펏,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부장관도 영상 축사를 통해 “전북대는 그간 천년고도인 전주를 기반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전북대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고등교육 공공성 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전북대가 성장을 넘어 성숙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해외 유수 대학 총장들도 축전을 보내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이어 전북대 최우수학과 및 우수부서 등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교수합창단의 축가와 전체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전북대 교가를 합창하면서 공식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공식 기념식 이후에는 대학과 지역, 그리고 세계가 하나 되는 공연 한마당이 개교 70주년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전북대는 이 공연에 인근 마을 주민과 소외 이웃 등의 지역민과 대학 동문, 교내외 유학생, 발전기금 기부자, 학생 등 모두 1,400여 명을 초청했다.

공연에서는 필리핀 코딜레라대학 공연단과 르완다 민속공연단, 중국 중남민족대학 공연단, 베트남 호치민국립대학 민속공연단 등 세계 각국 공연단이 특별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민속의상 퍼레이드와 전북대학교 전통공연예술단의 공연으로 대학과 지역, 세계가 화합하는 무대를 꾸몄다.

이남호 총장은 개교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1947년 10월 15일 이리농과대학 설립인가를 받고 전주 명륜대학과 군산대학관이 하나가 되어 호남·충청권 최초 국립 고등교육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우리대학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세계 수준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전대인의 길을 먼저 가신 모든 분들의 헌신과 구성원들의 열정, 동문과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우리에겐 지난 70년 역사의 바탕 위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야 할 소명이 주어져 있다”며 “저는 그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중단이 없는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의미하는 ‘성장을 넘어 성숙의 전북대학교’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장은 “이를 위해 모험인재와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와 명품 둘레길을 우리대학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CBNU Premium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사업 하나하나가 적지 않은 예산과 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전북대학교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고 자긍심이 샘솟는 ‘CBNU Premium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기필코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일의 대철학자 헤겔은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있다’고 했듯 성숙의 전북대를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그리하면 전북대학교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이 되고, 지역 역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념사를 마쳤다.

한편, 공식 행사 이후에는 해외 교류대학 총장 등 16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축하 리셉션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금과 남도민요, 거문고산조 등의 전통공연이 펼쳐져 해외 대학 총장들에게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전북대는 주말인 14일 오후 4시 삼성문화회관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한 ‘도전과 열정’ 음악회를 연다.

 

또한 11월 17일까지 박물관 역사관에서 개교 70주년 특별 사진전, 13·14일 ‘최명희 작가의 『혼불』과 함께하는 인문학 기행’,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우림갤러리와 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서 열리는 개교 7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등 문화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또 일요일인 15일에는 오후 3시 전북현대모터스 홈경기에 ‘전북대인의 날’ 행사가 마련돼 1천여 명 이상의 전북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대규모 응원전과 다채로운 홍보 행사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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