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이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이하 공연) 공연이 오는 14일~15일 오후 2시 30분에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를 담당했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춘 7명의 출연자들(김경화, 이용선, 김대일, 정승희, 이제학, 양혜원, 김현정)이 공연의 완성도를 더하고, 국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음악이 현장에서 연주돼 더욱 풍성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13곡의 음악은 가야금과 피리, 태평소 등 우리의 전통 가락을 살려 세련되면서도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줄거리는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해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일 낮 12시부터 삼례문화예술촌 입구 주변에서 우석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춘기획단:완주’ 팀이 직접 기획한 ‘모던 주막’, ‘삼례 청춘 GO BACK 장터’ 등 다양한 프린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장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쿠폰에 프린지 프로그램 체험 도장을 모두 찍어오면 소정의 선물도 제공한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완주만의 특별한 감성이 녹아있는 소리연극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