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강우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오디 생산용 뽕나무 재배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서는 결과지 제거와 가을 가지치기한 부위에 병원균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병해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전정 후 소각, 약제방제 등 사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뽕나무 눈마름병(푸사리움)은 이른 봄부터 발생하는 병해로 병에 감염되면 잎눈을 중심으로 긴 원형의 움푹한 암갈색 병반을 형성한다.

발생초기에는 잎눈이 마르면서 차차 크게 확대되고 줄기의 중간부위에 병반이 형성되면서 가지가 고사하게 된다.

이 병은 결과지를 제거한 후나 가을 가지치기 이후에 강우가 잦으면 가지 절단면의 상처로 병원균이 침투해 피목으로 들어간 후 겨울철에는 병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지연되다가 봄철에 빠르게 확산돼 피해를 일으킨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뽕나무 눈마름병 발생은 기상환경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7~8월 결과지 제거 후 가을철 강우량이 많고 일조량이 적은 이듬해에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6월 잦은 강우와 잎눈이 틔기전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수액이 상승하다가 0℃ 이하의 온도일수가 많을 때 저온으로 동해를 받으면 병발생이 심해진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최근 전북지역의 기상상황으로 미루어 보면 올해 8월 강수량은 137.8mm로, 전년(30.2mm) 대비 4.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일조량도 전년(254.6시간)의 76.4%에 머물러, 내년 봄에 눈마름병의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적용약제를 이용해 2~3차례 예방적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눈마름병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경과되고 있으므로 적용약제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방제를 실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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