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서 높은 관심 속에 상영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저력 재차 확인돼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 선정작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이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9월 7일 개막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프리미어 영화제로, 지난해 '아수라', '아가씨' 등의 한국영화가 초청, 상영된 바 있다.

'시인의 사랑'은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디스커버리’ 섹션에 포함됐다. ‘디스커버리’ 섹션은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장이다.

'시인의 사랑'은 지난 11일 스코티아뱅크 극장에서 관객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적인 첫 상영을 마쳤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해외 관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 부부의 성에 대한 대화에 큰 반응을 보였고, 가을의 감성을 담은 주인공 시인의 시에 흠뻑 젖어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양희 감독에게는 “한국에서 여성감독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떤지”, “영화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버스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양희 감독은 “토론토에서 환영받은 느낌을 언젠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인의 사랑>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은 2014년부터 장편 제작 프로젝트로 전환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

지난 5월 개봉한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초행'(감독 김대환)은 지난 달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현재의 감독’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성가를 드높였다.

'시인의 사랑'은 창작의 곤경에 빠진 제주도 시인이 해사한 소년을 만나면서 시와 인생의 깊이를 얻게 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상영을 통해 해외 관객들을 사로잡은 <시인의 사랑>은 오는 9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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