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 중소식품제조업체 등 중소 납품업자의 애로 청취 및 소통의 장 마련
- 국내 최초,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통정책 효과 분석 등 새로운 유통산업정책 방향 모색

 

국회 정운천 의원(바른정당 최고위원)과 유성엽 의원(국민의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경제재도약 포럼은 13일, ‘농축수산업 및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그동안 계속됐던 대・중・소 유통의 갈등과 대립의 관점에서 벗어나 상생과 화합이라는 틀로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중・소 유통뿐만 아니라 소비자, 농축산업, 식품산업이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중소상인을 비롯한 농어민, 식품제조업체,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경제재도약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중소유통뿐만 아니라 농어민, 중소 식품제조업체, 소비자 등 유통산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 모두가 상생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대표인 유성엽 의원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통산업 발전 정책을 새롭게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국회에서 지원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서용구 교수(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유통학회 회장)가 주제발표자로 나섰으며, 지정토론자로는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 원유천 산클푸드 사장, 강석근 전국경매사연합회 회장, 김진국 배재대학교 교수,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특히 주제발표로 나선 서용구 교수는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 규제가 주변 점포 및 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방안‘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교수는 연구내용 발표에 앞서 이번 연구방법의 특징은 기존의 유통관련 연구가 주로 설문조사 위주로 중소상인의 피해 등을 조사 분석해 발표된 것에 비해, 신용카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 분석한 것으로 다른 선행연구와 달리 객관성 및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행 의무휴업제도가 장기적으로는 전통시장과 개인슈퍼마켓의 소비도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결국 휴일제도가 확대되면 소비 둔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트 이용 고객은 마트를 이용하면서 주변 소상공인 점포도 동시에 이용하는데, 의무휴일로 인해 주말에 마트 이용고객이 다른 점포를 이용하는 기회까지 상실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서교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트가 주변 상권과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의 유통산업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중소상인 단체를 이끌고 있는 오호석 상임대표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평일휴무 등 상생방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소상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한 지원을 확대 및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제조업체를 대표해 참석한 원유천 사장과, 농어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석근 회장은 “의무휴일 등으로 인해 납품업자인 식품제조업체 또는 농어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유통산업정책의 이해관계자인 농어민과 식품제조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자를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김진국 교수(배재대학교 교수, 컨슈머워치 공동회장)는 “소비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통정책은 실패할 유통정책이다”고 전제하면서 “유통산업에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이 없어지고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형유통 뿐만 아니라 중소유통 모두가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의 정종영 과장과, 농식품부의 김종구 과장은 유통산업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의 입장과 의견을 잘 검토해서 정책수립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유통산업에 관련한 많은 이해관계자가 이익이 되는 유통산업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대중소 유통간 대립과 갈등이 아닌 상생과 화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공동대표인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중심으로 여야 할 것 없이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이 외에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지식 회장을 비롯한 농어민, 중소유통 관계자, 식품제조업체, 소비자 및 유통산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회의장을 가득 메워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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