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주변서
-전유성의 소맥자격증대회, 맥주볼링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올해 3회 전주가맥축제는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옆 주차장에서 열립니다. 전주의 맛이 어디까지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회, 2회 대박을 내면서 전주만의 독특한 가맥문화를 재생하고 있는 김영배 전주가맥축제 조직위원장.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2년전 현조직위 등 몇몇 사람들과 함께 전주 특유의 음식문화인 가맥축제를 만들기로 맘 먹었다.

오래전부터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콘텐츠지만 누가 선 뜻 나서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1회째만 해도 전주시내 300여 가맥 주인들이 축제장 부스 입점을 꺼려했다.

1회에 이어 2회 연속 대박 행진이 이어지면서 가맥주인들의 부스 입점 경쟁이 치열해졌다.

일반적으로 가맥축제를 술 축제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안주축제다.

맥주는 어디나 같은 값이고 같은 맛이다. 반면 갑오징어, 황태 등 간장을 찍어 간편하게 안주 삼아 먹는 것은 전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다.

그렇다보니 시내 가맥 집마다 간편하면서 맛깔나는 간장 중심의 술안주 문화가 계속 발전되고 이어왔다.

김 위원장은 “가맥 축제는 술 안주 축제다. 술안주는 계속 개발해 나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술안주를 개발하는 가맥집에 지원도 하고 표창도 주는 방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맥축제는 개인이나 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관이 주도하다보면 축제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간혹 생기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관이 주도하면 호랑이를 그리지 못하고 고양이를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을을 수 있다”며 “개인이나 기업이 후원하고 적극 참여해 더욱더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옆 주차장에서 열기로 했다.

매년 8월 첫째 주에 열기로 했지만 장소가 바뀌면서 둘째 주로 변경했다.

올해는 가맥안주 부스를 20개로 늘려 가맥가계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며,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청년셀러부스 10여개를 추가해 체험, 홍보 판매를 병행한다. 

행사는 음악공연을 비롯해 전유성의 소맥 자격증 대회, 병따기 대회, 물풍선 터트리기 대회, 현대 모터스 사인회, 얼음 맥주 볼링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현장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한병 당 2500원을 받기로 했으며, 이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3회째 열리는 전주가맥축제는 주제 뿐 아니라 장소, 시기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맥주 판매후 이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 무대는 무대일 뿐, 전주시내 300여개 가맥집에서 영상으로 메인 무대를 보면서 가맥 메니아들이 즐기도록 하고 싶다"며   "아직 가맥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마땅히 만들어지지 않아 연구.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북민예총 이사장,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부위원장, YB엔터테이먼트 갤러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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