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은 피로와 감기 몸살 증상을 일으키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다.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이해 간염의 종류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A형 간염

A형 간염은 주로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이 최근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비교적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랄수록 항체 보유율이 낮아 면역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 몸살과 비슷하다. 주로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발열,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므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어려우므로, 감기 몸살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약자의 경우 방치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 할지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항A형 간암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고,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인다면 확진할 수 있다.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일반적 대중 요법으로 저절로 회복이 가능하다. A형 간염은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1차 접종 후 6~12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하는 B형 간염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와 바늘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B형 간염 환자인 여성이 출산을 할 경우 아기가 출생 시나 출생 직후에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 감염도 중요한 감염 경로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은 EIA(효소면역측정법)이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검사결과 음성인 사람은 B형 바이러스 면역여부에 따라 예방주사를 3회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면역이 생겼다고 안심할 수 없고 면역이 약화되거나 없어지면 재 추가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B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를 타인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문신을 새기거나 함부로 침을 맞는 것도 좋지 않다.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는 만성 B형 간염은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관리나 치료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간이 70% 이상 손상돼야 복수가 차고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까지 진행된다. 일단 만성 B형 간염 판정을 받으면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약 복용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 백신이 없는 C형 간염

C형 간염은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비위생적인 주사바늘, 면도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70~80%나 된다.

이 중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가 간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150배나 높다.

C형 간염 역시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나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주로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양성으로 진단되고 간 기능 수치가 증가돼 있는 경우 C형 간염으로 진단한다.

정밀 검사로 C형 간염 바이러스 RNA 검사를 시행해 지금 현재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증식중임을 확인해야 한다.

6개월 이상 간 기능 수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양성이고 C형 간염 바이러스 RNA가 양성이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단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C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C형 간염 환자와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를 함께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스킨십 등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