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전주문화재야행’의 세 번째 야행, 22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

- 경기전 메인무대에서는 목소리 하나로 청중을 휘어잡을 대명창들의 향연 펼쳐져

전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다양한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을 다양한 인간문화재들의 공연과 함께 즐기는 올해 세 번째 문화재야행이 열렸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22일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2017 전주문화재야행’의 세 번째 야행을 개최했다.

‘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린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야행에서는 어진 속에 잠들어있던 태조 이성계가 역사의 문을 열고 경기전 밖으로 나오며 방문객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고 판소리 명창들의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전 광장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는 조통달 명창(익산)과 김영자 명창(대구), 김수연 명창(군산), 왕기석 명창(전주), 송재영 명창(전주)이 출연하고, 북 반주를 얹혀줄 고수에 김청만(목포), 박종훈(순창) 등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대명창들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소리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먼저, 소리신동 유태평양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조통달 명창은 수궁가 중 범피중류 대목을, 시도무형문화재 심청가 전수조교인 송재영 명창은 흥부가 중 첫째박 타는 대목’을 들려줬다.

뒤를 이어 대한민국에서 목 성음이 가장 좋다고 정평이 나있는 김수연 명창이 춘향가 중 이별가를, 왕기석 명창이 심청가 중 젖동냥 대목을, 김영자 명창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각각 들려줬다.

대명창들이 토해내는 판소리에 ‘전주문화재야행’을 찾은 관객들은 전통 판소리의 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김경미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 총감독은 “이번 문화재야행은 조선왕조본향으로서의 전주이미지브랜드를 적용한 유형문화재 활용이라는 2017야행의 컨셉트의 지속성을 담고 있음은 물론, 특별히 7월에 펼쳐지는 본 야행은 무형문화도시 전주로서의 이미지특성화에 포커스를 둔 행사”라고 강조했다.

2017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8월 26일과 9월 16일 등 두 차례 더 펼쳐질 예정이며,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83-993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성공적인 야행 개최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달 29~30일 개최된 제5회 전북 트래블마트에 참여해 코레일과 연계한 문화재야행 관광상품을 확정짓는 등의 성과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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