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생활수어 사진 시청과 양 구청, 33개 주민센터 등 관내 41개소에 배포∙비치

-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어를 알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수어활성화 기대

 

전주시가 3,400여명에 달하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생활수어 알리기에 나섰다.

시는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어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소통과 배려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본적인 생활수어를 소개한 배너 사진을 제작해 시청과 완산·덕진구청, 33개 동 주민센터 등 관내 공공기관 41개소에 비치했다.

생활수어 배너 제작은 지난해 시행된 ‘한국수화언어법’과 ‘전주시 한국수화언어 활성화지원조례’에 따라 한국수어활성화를 도모하고 전주시 청각장애인 및 한국수어 사용 환경 개선·홍보를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일반 민원인에게는 수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무원들은 청각장애인의 민원 및 행정업무 시 소통의 불편함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장애인의 삶을 바꿀 첫 번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장애인 당자자 관점에서 전주시 특성에 맞는 복지인프라를 구축하고,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왔다.

시는 또 3,400여명에 달하는 전주시 거주 청각장애인에게 시정뉴스와 각종행사에 수어통역을 지원하고, 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 배너를 마련해 주요 소식을 수어와 기록물로 게재하는 등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을 위한 장벽 없는 행정서비스을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시는 향후 전주역과 동물원, 전주시보건소,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 각 기관 특성에 맞는 수어 배너를 제작해 비치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 생활복지과 관계자는 “청각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수어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라며 “이번 수어 배너 제작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나아가 모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도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公存)의 공간에서 ‘함께’라는 인식이 재고되는 또 하나의 출발점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현재 전주시 등록장애인은 3만2,966명이며, 이중 청각·언어장애인은 3,497명으로 전주시 등록장애인의 1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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