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마저수지 홍련, 서동공원 무궁화 아름다운 볼거리 제공
- 마한박물관 상설전시 관람도 재미

 

익산 서동공원과 마한박물관이 아름다운 꽃과 볼거리가 다양한 전시회로 여름철 새로운 여행지로 발길을 모으고 있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을 테마로 조성된 서동공원 내 금마저수지에는 홍련이 한창이다.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펼치고 한낮에는 꽃잎을 오므려 부지런한 이들에게만 얼굴을 보여주는 홍련은 서동과 선화의 오롯한 사랑을 닮았다.

특히 홍련이 핀 금마저수지 수면에는 미륵산의 동쪽 능선이 그대로 투영돼 무왕이 꿈꾸었던 용화세계(龍華世界)를 펼쳐놓은 듯하다.

미륵산을 품에 안고 있는 금마 저수지와 서동 선화의 핑크빛 사랑 같은 홍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디에서도 담을 수 없는 인생 샷이 된다.

서동공원을 뒤로 하고 계단을 올라 마한박물관에 이르면 새롭게 개편된 상설전시를 이달부터 만나볼 수 있다. 

 

마한박물관은 이번 상설전시 개편을 위해 입체적인 전시기법과 쉽고 친절한 설명문, 쾌적한 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전시된 유물 중에서 특히 관람객에게 인기 있는 유물은 1mm 간격으로 잔손질을 가한 슴베찌르개(우리나라에서 출토 예가 없는 서두리유적 출토 유경첨두기 : 자루가 달린 창)와 독수리 오형제와 같이 다섯 개의 돌 조각을 붙이면 하나의 석기가 완성되는 붙는 석기이다.

그리고 크기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붉은색 마노 옥장신구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듯한 모양의 모자곡옥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설전시 중 기증유물 코너인 ‘박물관에 온 선물’도 새로운 볼거리다.

서동공원에는 여름 꽃 무궁화가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밤에는 서동 선화와 미륵사지 석탑 조형물 등 야간 조명을 감상할 수 있어 한 여름 더위를 피해 저녁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소장섭 유적전시관장은 “앞으로도 서동공원과 마한박물관이 두 가지 다른 매력으로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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