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전북을 만드는 계기로 삼읍시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을 밝히는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있습니다.

8천만 세계태권도인의 눈길이 전라북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10일.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전라북도 무주’가 호명되던 순간의 감격에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2017년 6월 24일. 지난 2년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땀 흘려 준비해 온 제23회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립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83개국 1,800명의 선수단이 참여합니다. 단일 종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꽉 막혔던 남북 간의 태권도 교류도 10년 만에 재개됩니다.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전북에도 매우 각별한 대회입니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0년 만에 주빈이 되어 치르는 큰 잔치입니다.

전라북도는 이 뜻깊은 대회를 도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전라북도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북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2017 전북방문의 해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내재된 신명과 흥을 꺼내어 전북발전의 동력으로 키우는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의 위용을 세계인에게 당당히 선보이게 됩니다.

태권도원은 세계에 단 하나 뿐인 태권도 전용 공간입니다. 체험과 수련, 상징 등 태권도와 관련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태권도인을 위한 꿈의 무대입니다.

또, 태권도원이 위치한 무주는 대한민국 무예 역사의 발원지이며, 우리 전라북도는 태권도의 본향(本鄕)이기도 합니다.

무주 구천동은 호국 무사 9천명이 무술을 연마한 데에서 유래했고, 태권도 9대관 중 하나인 지도관은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그 화려한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의 뿌리가, 태권도의 성지가 바로 전라북도 무주에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속의 한국이자 한류의 중심인 전라북도의 역량과 실력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도민의 따뜻한 정과 미소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뜨거운 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는 날렵한 몸짓, 모두의 심장을 두드리는 힘찬 기합소리가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가 대회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6월의 마지막 주. 태권도의 성지 무주에서 우리, 만납시다.

전북을 찾는 세계 태권도인들을 환한 미소로 맞아줍시다. 이번 대회를 태권도인과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우뚝 세우는 기회로

함께 만들어갑시다. 세계 최고의 대회를 통해 세계 속의 전북을 만드는 계기로 삼읍시다.

2017. 6. 22.

전라북도지사 송 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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