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새만금을 세계적 명품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담은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 수립방향을 마련했다.


종합실천계획은 ▲산업·관광·환경 중심 세계적 명품 복합도시 ▲사업 조기화를 위한 5대선도사업 선정·추진 ▲명품복합도시에 부합하는 수질 확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저탄소 녹색개발 기법 적극 도입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기존의 새만금 개발방향을 기존의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하고 8개 용도로 내부 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테마와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지비율이 기존의 70%에서 30%(8570ha)로 축소되고, 산업용지가 13.85%(3900ha), 관광·레저용지가 8.8%(2490ha), 국제업무용지가 1.8%(500ha), 생태·환경용지가 21%(5950ha), 과학·연구용지가 8.1%(2300ha), 신재생에너지용지가 7.2%(2030ha), 도시용지가 5.1%(1460ha), 방수시설물 등 용지가 3.9%(1100ha)로 결정됐다.

다만 신재생에너지용지는 2020년까지 2.9%(830ha)에서 2021년 이후7.2%(2030ha)으로, 도시용지는 2020년까지 1.6%(460ha)에서 2021년 이후 5.1%(1460ha)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은 올해 하반기중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하게 되며, 공모를 통해 새만금의 새이름과 CI를 개발해 12월까지 새만금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새만금 중심 6730ha 세계적 명품도시

정부는 새만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새만금의 중심지역 6730ha(새만금 전체 23.8%)에 '명품 복합도시'(가칭)를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베니스 등과 같은 전통적인 수변도시를 참고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만들고 세계적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다.

명품도시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관광·레저, 국제업무 등에 적합하게 디자인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국적 전통과 첨단 도시형태 등을 형상화한 3개의 디자인안을 제시하고 올해 하반기 중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명품도시·방조제 등 '5대 선도사업' 우선 추진

정부는 또 새만금 개발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강력한 개발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디자인을 확정하고 투자 유치 및 조기 매립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Gateway Project'(100ha) 매립에 우선적으로 착수하고, 경자구역 산업용지(18.7㎢) 1단계 매립을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3호 방조제 신시~야미구간(200ha)의 다기능 부지매립을 올해 중 완료하고,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도 2010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고군산군도 연륙교 건설사업(8.77km)을 올해 착공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매립토 조달사업을 위해 올해 중 부존량 조사를 끝내고 저렴한 매립토 운송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용지 등에 방수제 우선착공 구간을 선정해 올해 안에 공사를 발주키로 했다.

또 만경·동진강 권역 137km 구간에 대한 '10년 종합정비 마스터플랜'을 마련, 2011년부터 하천정비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저탄소·녹색개발기법 적극 도입

이와 함께 정부는 '물의 도시'로서의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한 수질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내부 토지 개발에 저탄소·녹색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번 종합실천계획을 통해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개발전략을 마련했다"며 "국토의 창조적 개조 차원에서 미래 새만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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