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아삭한 중·소과종 수박 2품종 개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수박시험장에서는 먹거리의 맛뿐만 아니라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작고 맛있는 수박 신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수박은 현재 덩치가 큰 일반수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구입과 소비가 간편하고 냉장고에도 쏙 들어가면서 음식물 쓰레기 부담이 적은 중소과종 수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중소과종 수박이 생산·유통 된 바가 있지만 품질이 일반수박에 비해 떨어지고 재배농가의 수익도 낮아 재배가 크게 늘지 않았다.

중소과종 수박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끊임없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공급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장상황과 함께 수입과일 등 대체과일의 증가에 따라 수박소비는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에 수박 생산량은 약 30%정도 줄었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는 수박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소비트렌드 변화를 예측해 중소과종 수박 품종개발에 대한 연구를 이미 10여년 전부터 진행 중이다.

그 결과 2015년에는 2~3kg 정도의 ‘미니단꿀’ 품종을, 2016년에는 4~5kg 정도의 ‘다크호스’ 품종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미니단꿀’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품종으로 겉모습은 일반 수박과 유사하지만 크기는 1/3정도이다.

‘다크호스’는 진녹색 과피에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중소과종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인 열과(과일깨짐)현상이 거의 없는 품종으로 현장실증농가와 시식행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앞으로 수박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품종개발과 더불어 개발된 품종의 보급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품질·다수확 기술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재배농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던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 김태복 연구사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해 맛있고 소비 편의성이 높으며 기존 품종들과 차별성을 가진 중·소과종 수박과 함께 먹기 편하고 재배가 쉬운 씨 없는 수박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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