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영화시사회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적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25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19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전주지역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시사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이충직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창재 감독, 제작자 최낙용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지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제작을 지원한 ‘N프로젝트’는 ‘노무현입니다’라는 정식 제목으로 공개됐다.

외부의 제작 방해 등을 우려해 비밀리에 제작됐던 ‘노무현입니다’는 전주영화제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권력에 상처받았던 영화인들이 위로받고 치유되길 기원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자행했던 표현의 자유 억압과 블랙리스트 등에 어려움을 겪은 영화인들을 위로했다.

 

이날 열린 시사회에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승수 시장은 '노무현입니다' 영화를 보고 그동안 영화제작 과정 등을 회상하며 많은 눈시울을 적신 것.

이창재 감독은 2016년 6월 제작비가 없어 영화제작은 물론 영화를 완성한다해도 상영조차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부딪혔다.

당시만 해도 블랙리스트 정국인데다 전주가 이 영화를 지원한다면 국가예산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자칫 김승수 전주시장 자리도 차기 선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정국이었다. 

'노무현입니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데다 이념적 색체가 짙다는 여론도 무성했다.

하지만 김승수 시장은 영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표현의 자유’라며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제작비 지원 등 김승수 시장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결단이 없었다면 '노무현입니다'는 '살아있는 영화'로 세상에 빛을 볼수 없었다.

위급한 상황을 감수하고도 중대한 결정을 내릴수 있었던 것은 김시장이 평소 영화에 대한 철학이 깊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화는 ‘표현의 자유에 있다"는 점을 분신처럼 여기고 있는 김시장은 정치적 눈치도 보지 않았다. 

자료사진

이창재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감수하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줬다"며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영화제의 용기에 깊이 감사한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있다“며 ”'노무현입니다' 제작, 상영은 지난해 최승호 PD의 '자백'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충직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 김영진 수석께 고마움을 전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정당 최초로 국민경선제를 실시하며 정계에 파란을 일으킨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 등을 담고 있다. 

전주시는 1억을 투자했으며, 투자사상 최고의 흥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 영화제작비는 3억여원이다.

한편, 김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내내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전주촛불집회에 참석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그는 눈이오나 비가 오나 혹한 속에서도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히며 민주주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대표적 자치단체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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