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중‘이별가 대목’깔끔하게 소화

 

소녀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김지숙씨(45, 전북 익산)가 네 번째 도전끝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김씨는 7일 남원시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4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불러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씨는 시원하고 깔끔한 목소리로 이별가 대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평균 98.6점을 얻었다.

김씨는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사사했다. 지난해부터는 신영희 명창으로부터도 지도를 받고 있다.

학력으로는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소리꾼이다.

김씨는 현재 국립창극단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국립창극단 최연소 나이로 입단하는 등 소녀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다.

심사위원인 김화자 명창은 “김씨는 장단이 잘 맞고 노래와 북이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춘향국악대전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판소리(명창부)△대상 김지숙 △최우수상 김윤선 △우수상 박설아 △장려상 이지선 ◇판소리(일반부)△대상 김예빈 △최우수상 김기진 △우수상 전현정 △장려상 고선화 ◇민요(일반부)△대상 장은숙 △최우수상 이유진 △우수상 김주현△장려상 이종성 ◇무용(일반부)△대상 고효영 △최우수상 유보라 △우수상 김희은 △ 장려상 강동우 ◇관악(일반부)△대상 이소리 △최우수상 김어진 △우수상 박한올△장려상 조윤진 ◇현악․병창(일반부)△대상 강태훈 △최우수상 오안종 △우수상 장윤혜 △장려상 엄애리 ◇신인부 △대상 오경선(판소리) △최우수상 이광수(민요) △우수상 이병길(기악) △특별상 이광휘(판소리) △장려상 김태동(기악)․ 김평수외 1명(기악)

<대통령상 김지숙 인터뷰>

 

“밤새 잠을 못자 마음과 같이 소리가 나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더욱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스승님에게 자랑스러운 명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43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을 받은 김지숙 명창은 “직장 때문에 그동안 창극만에만 전념했다”며 “앞으로 춘향가, 심청가 등 완창무대를 갖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특히 좋아한다는 김 명창은 “후배들과 함께, 그리고 지도하면서 좋은 무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 명창은 중학교 2학년 때 “소리에 소질이 있다”는 주위의 권유와 어머니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소리에 입문했다.

김 명창은 “고등학교 1학년인 하나뿐인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의 고생이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특히, 묵묵히 소리공부를 응원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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