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에 양용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주8)을 비롯한 특위위원들 및 진홍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회의를 개최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삼성 새만금 MOU 체결 당시 정책기획관을 증인으로 출석요구해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세종연구소 연수과정에 있는 증인이 수업참석 등 일정으로 지난 26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 했다.

이에 특위는 증인이 개인 연수일정에 차질이 없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조사특위 제7차 회의를 토요일인 5월 13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의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4차 회의에서 요구한대로 전라북도에서 삼성 새만금 투자 MOU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도지사를 대신해 진홍 정무부지사가 조사특위에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결과 보고 후에는 전북도에서 제출한 자료와 관련해 위원들의 강도 높은 신문과 정무부지사의 진술이 이어졌으며, 특위위원들로부터 부실한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호된 질책이 이어졌다.

양용모 위원장(더민주, 전주8)은 전북도에서 실시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결론이 없고, 보고서 형식이 없고 나열식에 불과하다며 질책하고, 성의 있고 충실하게 진상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그 결과를 5월말까지 보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장학수 위원(국민의당, 정읍1)은 전북도에서 삼성 새만금 투자 MOU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예민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공감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고, 도지사와 다시 상의해 전북도에서 자체 진상조사 결과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해서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국주영은 위원(더민주, 전주9)은 특위에서 파악하기 어렵고 의회 차원에서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 전북도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을 강조했다.

최인정 위원(국민의당, 군산3)은 송하진 도지사 취임 이후 삼성과 접촉 노력이 부족했고, 2015년 삼성관계자와 접촉시 투자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언론발표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특위는 오늘 회의에서 의결한 대로 MOU 당시 정책기획관을 증인으로 재출석 요구해 오는 5월 13일 토요일 추가로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5월말까지 전북도에서 실시한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정무부지사로부터 재보고 받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양용모 위원장과 이해숙 위원이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해 ‘삼성 새만금 투자 MOU 관련 질의서’를 전달한바 있고, 제6차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오후 2시경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대외협력팀의 이호영 상무와 박병용 부장이 전북도의회를 직접 방문해 양용모 위원장을 면담하고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당초 질의서에서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서인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계획(안)’이 현재 삼성에도 보관돼 있는지와 투자계획서가 삼성 어느 부서에서 작성된 문건인지, 현재 MOU가 유지되고 있다고 봐도 되는지 3가지 질의가 있었으나, 삼성에서는 첫 번째, 두 번째 질의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세 번째 질의에 대해서만 답변했다.

답변내용을 보면 ‘삼성은 2011년 MOU 체결시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그린에너지 분야로 투자가 검토됐던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사업에서 이미 철수를 한 상태이고, (중략) 이에, 부득이 신재생에너지용지로 지정된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가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해 사실상 공식적으로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답변이 되지 않은 질의에 대해서 특위는 5월중에 삼성을 다시 방문해 질의할 계획이며, 이날 전북도의회를 방문한 삼성관계자에게 양용모 위원장은 조사특위 활동에 향후에도 협조를 요청했고, 삼성관계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해 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라진 삼성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삼성의 접촉창구가 새로 마련된 만큼 삼성에 진위 파악 등 진상규명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는 한편, 전북도에도 삼성과 접촉을 촉구해 철회된 그린에너지 사업 외에 전북에 삼성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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