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효자3,4동)전주시의원은 “호남을 관할하는 주요 공공기관이 전북을 제외하고 광주지역에 대부분 편중되면서 전북경제의 광주 예속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20일 제339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도내 주택시장까지 광주지역 건설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어 지역건설사들은 물량이 없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며 “비사벌, 신일, 남양건설, 광진건설, 엘드건설, 동도건설 등 우리 지역의 상위 주택건설업체들이 대부분 도산한 반면 광주지역 업체들이 알짜배기 도내 주택시장을 점령하면서 막대한 분양자금이 광주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행정 예속화에 이어 경제 예속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택건설업계는 최근 광주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아파트 분양대금만 연간 1조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광주업체들의 도내 진출은 부영건설을 필두로 호반, 중흥, 우미, 영무건설 등이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의원은 “이미 전국 굴지의 대형 건설사로 성장한 호반건설과 우미건설은 앞서 서부 신시가지와 혁신도시에서 대단위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역 주택시장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우미건설은 또 노른자위 주택용지인 효천지구 공동주택 용지 2필지를 모두 낙찰 받았고 중흥건설도 혁신도시에 이어 만성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낙찰 받아 건설 중”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옛 라인 건설 직원들이 모여 설립한 영무건설도 초창기에는 지명도가 없는 회사였지만 전주 반월동과 하가지구, 평화동, 중화산동에서 임대와 분양을 끝마쳤다. 여의동에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내에서 막대한 자금을 벌어가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이처럼 도내 주택시장을 광주업체들이 독식하면서 도내 주택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수많은 협력업체까지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북주택건설사의 경영악화 탈피를 위한 특단의 지원책으로 전주시 도시개발사업지, 천마지구 사업은 일정 지분을 통한 지역건설업체와의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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