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세연·채정일 교수팀 의·공학 융복합 연구 성과
- 저온 플라즈마 노출된 대장암 세포 단백질 변화 확인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저온 플라즈마로 대장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연구를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전북대 문세연 교수팀(양자시스템공학과)과 채정일 교수팀(치의학전문대학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저온 플라즈마에 노출된 대장암 세포가 특이적으로 세포 자가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의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차등 단백체 변화에 대한 생물학적 의미를 찾은 연구 결과로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물질의 네 번째 상태로 불리는 플라즈마는 이온화 된 기체로 풍부한 활성종 덕분에 최근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진들이 세포 및 생체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생체 반응 기작이 워낙 많고 복잡해 정확한 상관관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연구 성과로 플라즈마와 의학 분야의 접목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5번째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와 국내 최초 플라즈마 기반 양자시스템공학과를 설립·운영하고 있는 전북대의 플라즈마 분야 연구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저온 플라즈마 공학과 바이오·의학 분야의 융합 연구를 통한 성과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한덕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질적인 두 학문 분야의 완벽한 융합을 통한 연구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며 “현재 세포단위 수준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채정일·문세연 교수는 “세포 수준의 이번 연구 결과에 이어 새로운 방식의 대기압 플라즈마 발생원의 개발과 생체 내 다양한 암세포 처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융·복합 연구를 통해 플라즈마를 암 치료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와 차세대 바이오그린 21 등의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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