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겨우내 생장을 멈췄던 작물이 다시 자라는 생육재생기를 앞두고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맥류 포장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지난해 가을 벼 수확 뒤 일부 지역에서 잦은 강우 탓에 논에서 재배하는 겨울 사료 작물 파종을 제때 하지 못한 농가가 많다.

또한 월동 전 충분히 생육량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올해는 작물 생육이 고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사료작물의 월동 뒤 포장관리 요령의 핵심은 첫째, 생육재생기에 적절한 웃거름을 주는 것이다.

농가에서는 지역별 생육재생기를 기준으로 10일 이내에 적절한 웃거름을 줘야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월동 뒤 사료맥류의 웃거름은 요소비료를 10a당 10kg∼15kg 정도를 생육상황에 따라 가감해 주고, 모래땅이나 생육이 좋지 않은 밭은 요소 5kg을 재생기 직후에 1차로 주고, 10일 뒤 2차 웃거름을 준다.

둘째, 습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정비와 함께 적절한 잡초 방제로 충분한 줄기 수를 확보해야 한다.

배수로 정비 요령은 이랑이 허물어져서 배수로로 쏟아진 흙을 없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교차되는 배수로의 끝에 쌓인 흙도 없어야 한다.

또한 배수로를 논두렁의 용배수로까지 이어 논 밖으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한다.

한편, 독새풀 등 벼과 잡초가 많은 포장은 독새풀 2엽기∼3엽기에 티펜설퓨론메틸 입상수화제를 10a당 7g(물 120L에 희석할 것)을 뿌리고, 광엽잡초가 많이 발생하는 포장은 벤타존 액제를 잡초 잎의 3엽기∼5엽기 이전에 10a당 300mL(물 100L 희석할 것) 정도 주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중부작물부장은 “최근 잦은 가을비로 제때에 파종을 못해 월동 전 충분한 생육을 확보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철저한 월동 후 포장관리를 통해 양질의 겨울 작물의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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