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15나라 토마토 저장·유통 손실률 20% 이상 감소 효과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아프리카 15나라의 토마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해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기술 안내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설립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의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 기술개선 모델 개발 및 적용’ 과제 추진의 결과다.

농촌진흥청과 아프리카 15나라 농업전문가들이 2년간 과제를 진행하면서 수집했던 자료를 정리해 자본과 시설을 필요로 하는 선진국형 수확 후 관리 방법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의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술 안내서는 토마토 수확 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여건에 맞게 수확부터 선별, 전처리, 포장, 유통, 저장, 출하 등 각 단계별로 현행방법과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토마토는 수확 후 적절한 처리를 하지 못하면 쉽게 부패하거나 시들며, 특히 기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오래 유통하기 어렵다.

실제 아프리카에서 토마토 유통 중 상처나 부패 등으로 발생되는 손실률은 40%~60% 정도 된다. 이번에 만든 기술 안내서를 잘 활용한다면 토마토의 수확 후 품질을 높이면서 손실률은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일례로, 에티오피아에서는 보통 토마토 수확 후에 나무 상자나 포대에 별도의 선별, 예비냉장 과정 없이 50kg 이상 쌓아 유통했다. 이 안내서에 따라 생리장해 과실을 골라내고 예비냉장 후 20kg∼25kg 단위 플라스틱 상자로 유통하면 수확 후 손실을 기존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간한 기술 안내서는 KAFACI 과제에 참여한 아프리카 15나라 외에도 다른 아프리카 개발도상국가에도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각 국의 현실에 맞게 사용한다면 토마토 수확 후 손실이 줄어들어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제2의 농업생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이진수 농업연구사는 “아프리카는 원예작물 수확 후 손실 발생률이 높기에 이번에 만든 실용적인 기술 안내서를 보급한다면 현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이 안내서로 아프리카 수확 후 관리 기술 지원의 기반을 마련하고, 수확 후 손실을 낮춰 국제 사회에서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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